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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프랑스 시댁속에 익숙해져가는 한국

by 낭시댁 2017. 1. 24.

프랑스 시댁에 대가족이 모이고 우리도 그중 하나였다. 

방콕에서 출발하기 이틀전부터 시어머니께선 우리가 어느방에 묵기를 원하는지 여러번 물어오셨다. 시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우리보다 동생 커플이 더 빨리 도착하는 이유로 우리방을 미리 찜해두시려는거다. 지난번과 같은 방이라고 말씀드렸지만 그 다음날에도 확실하냐며 물어오셨다. 반대편 방이 조금더 크다고도 덧붙이셨다. 역시 우리를 가장 아끼셔 ㅎㅎ

 

대가족 12명이 모인 와중에도 송중기 치약은 모두에게 치약을 공급해주고 있었다. 

이 펌핑치약을 네개나 더 사다드렸다.

시어머니께 송중기는 의미없는듯 하여 스티커는 그냥 버렸는데... 가져올걸그랬나 ㅎㅎ

지난번 인사동에서 사가신 강태공 둘은 프랑스에서 붕어를 낚고 있었다. 

 

거실 곳곳에 우리 부부 사진이 놓여있어서 동생이 살짝 삐쳤었다고 하셨다. 왜 자기네 식구 사진은 하나도  없냐며 ㅎㅎ

옆에 누가 있건 무심하면서 서로는 언제나 티격태격하는 이스탄불과 모우웬

아, 이 벨의 용도가 참 궁금했었다. 

곧 용도를 자주 볼 수 있었다. 

평소에는 어머님께서 3층에 계신 아버님께 식사하러 내려오시라고 부를때 사용하신다고 한다. 

대가족들은 윗층에 있다가도 이 소리가 나면 한자리에 모였다.  역시 시어머니의 재치가 보이는 소품~ 

식전주 한번씩 할때도 스케일이 다르다. 

안주 밑에서 노는 모우웬

오늘의 식전주 타임은 특별하다. 

우리 스몰웨딩때 시부모님밖에 못오셨으니 다른 식구들에게 사진이라도 보여줘야겠다고 자서방이 준비한거다. 

나한테 진작 귀뜸이라도 줬음 몇장 빼놨을텐데 어쩜 이리도 적나라하게 쓸대없는 사진까지 다 보여주니.. 

랩탑에서 예뻐보이던 사진도 티비 스크린에는 불편하기 짝이없다. 불까지 끄고 초집중하는 식구들;;

웨딩사진 다 보고나서 이것저것 한국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 보여준다. 

우리오빠랑 바닥에 앉아서 월남쌈 만들던 모습 ㅎ

이후로도 사진쇼는 계속 계속 계속 되었다. 동영상까지 ㅎㅎ 

그래도 재미있었다. 

식구들이 한국에 대해서 많이 물어오고 관심을 가지는게 보기 좋았다. 

가장 흥미롭게 본 사진은 길거리 어지럽게 빼곡한 간판들;; 

시부모님도 처음에 간판들을 보고 엄청 놀래셔서 사진을 많이 찍으셨다. 별천지를 보신듯한 표정으로..

생각없이 모셔갔던 명동 밤거리.. 거기서 시부모님은 입을 다물지를 못하셨다. 자서방도..

충격적인것은 그 다음날 명동을 또 가자고 했던거 ㅎㅎ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한밤중에 그렇게 밝고 붐비는 도시를 본적이 없다나..  

 

 

 

대가족이 모이니 음식준비도 스케일이 다르다. 

이건 알자스식 요리라고 하셨다. 

오븐에 구워낸 고기를 다시 양배추위에 얹어서 다시 익혔다. 맛은 뭐.. 대박.. 

디저트로 내오신 과일도 양이 만만치가 않다. 

내가 한국에서 챙겨갔던 히트선물중 하나가 바로 이 케릭터팩이다. 

남자들은 안할것같아서 여자들만 네개씩 선물로 나눠줬다. 

노애미는 보자마자 이거 본적 있다며 너무 좋아했다. 

나중에 보내준 인증 샷

귀여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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