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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괴테가 사랑한 아름다운 도시_스위스베른

by 낭시댁 2017. 2. 7.

인터라켄에서 제네바로 돌아가는던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언니가 추천해준 베른에 들르기로 하였다. 

반나절이상 시간이 남는 상황이었는데 마침 기차로 제네바까지 가는길에 베른역이 있었고 역에 있는 라커에 짐을 맡기고 걸어서 관광하는데 반나절이면 충분할거라는 팁을 얻었다.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니 놓치지 말라고- 

역시 안왔으면 서운할뻔했다. 

베른역에 내려 라커에 짐을 맡기고 관광안내 데스크에서 베른 도보 지도까지 얻어서 길을 나섰다.

 

스위스의 수도 베른

곰의 도시, 분수의 도시, 아인슈타인의 도시

구시가지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고 도시 곳곳에서 오랫동안 지켜온 품격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15세기에 만들어졌다는 시계탑

처음엔 관광객들이 몰려서 있길래 뭔가싶어 같이 서있었는데 잠시후 정시가 되자 종이 울리면서 인형들이 튀어나왔다. 

간판이 휘황찬란한 서울과 달리 이곳에는 어지러운간판이 없다. 

도로 양쪽에 이렇게 지하로 열리는 문이 있는데 대부분 이렇게 상가였다. 

걷다보니 곰들이 저렇게 방사(?)돼 있는 곰공원이 보였다. 

곰의 도시라서 곰을 키우는건가.. 



유자형으로 흐르는 저 아레강 안쪽이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정말 아름답다. 

난간에 서서 한참을 넋을빼고 바라보고 있노라니 누군가가 한국말로 말을 걸어왔다. 

아주머니께서 외국에 살고있는 딸을 몇년만에 만나서 같이 관광중이라고 하시며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하셨다. 

고등학생쯤 돼 보이는 딸은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고 했다. 뭔가 사연이 있는듯 했지만 해외에서 모녀가 함께 여행다니는 모습은 항상 나를 부럽게 만들었다. 우리엄마는 해외여행을 무서워하신다 ㅠ.ㅠ 대체 왜!! 뭐가!!


 

무작정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아인슈타인 하우스!!!! 

바로 올라갔다. 입장료가 굉장히 저렴했다.

아인슈타인이 실제 살았던 생가라니!!!  

아인슈타인의 손때가 묻었을 창문 손잡이까지도 예사로 느껴지지않았다.

아인슈타인의 생에 대한 이야기가 사진과 글 그리고 시청각자료로 안내돼 있다.  

괴테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를 본적이 없다고 극찬했다는 스위스 베른

이곳 벤치에 앉아 구시가지를 바라보며 나도 비슷한 감정이 들었다. 어쩌면 베른이 아니라 스위스라는 나라 전체에 대한 동경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때도 그리고 지금도 나는 하루하루를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다. 

저렇게 넋을 놓고 아름다운 풍경을 오랫동안 바라본지가 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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