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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요리

남편의 다이어트 팬케잌과 건강 잡채

by 낭시댁 2017. 5. 6.

우리 자서방의 다이어트가 일년을 넘기고 있다.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항상 계산하고 도시락도 부지런히 싸 다니면서 헬스장도 열심히 다니고 있다. 

처음 만났을때는 배가 뽈록했었는데 지금은 그 배는 온데간데 없고 어깨가 나날이 더 자라는 중이다. 

아마 그 뱃살은 나한테 온건지도 모르겠다. 한 지붕아래 뱃살 질량 보존의 법칙인가 ㅎㅎ 


최근 맨날 먹는 닭가슴살이 질린다며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한 자서방

일명 다이어트 팬케잌

팬케잌 재료는 밀가루 대신에 오트밀을 믹서기에다 가루로 만들어서 프로틴파우더를 섞은게 전부다. 거기에 계란이랑 우유를 섞었고 너무 맛이 심심하다며 다크 초콜렛을 한조각 녹여서 섞었더니 색깔이 까맣다. ㅎ

사실 나도 같이 먹어봤는데 맛이 나쁘지 않다. 물론 나는 저기에 시럽을 섞어서 먹으니까 ㅎㅎ 

이렇게 먹거리에 민감한 남편을 위해 내가 간만에 요리를 했다. 내가 맘대로 이름 정한 건강 잡채

말이 "간만에"지 남편을 위한 요리는 일년에 한두번 정도 밖에 안한다. 어차피 해놔도 워낙 까다로운 프렌치 입맛에 안맞을때가 많아서 그냥 요리를 나를 위해서만 하는걸로-

아무튼 한국에서 사온 당면이 있어서 버섯, 닭고기, 파프리카, 당근, 양파를 듬뿍 넣어서 했다. 

기름은 최대한 적게 사용해서 면은 기름에 볶지 않고 삶은 다음 그냥 볶은 야채랑 간장 설탕 참기름 넣고 버무리기만 했다. 간도 세지 않고 내입에는 딱이다. 

​반찬통에 넉넉히 담아놓고 일하고 있는 자서방한테 사진을 찍어 보내줬더니 맛있어 보인다고 한다. 

저녁에 퇴근해 와서는 밥에 얹어서 잘 먹어줬다.  

먹고는 엄지척 해 주는 자서방 

나도 뜨끈한 밥위에 얹어서 고추장 살짝 섞어서 비벼먹었더니 완전 든든하다. 

내 요리 나쁘지 않군. 칭찬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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