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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방콕에서 저렴하게 보낸 불금 _ 라차다 트레인마켓

by 낭시댁 2017. 5. 13.

옆자리에 앉아있는 에바와 함께 ​이번주 불금은 어디서 보낼까를 잠시 고민해보았다. 

마침 에이미가 라차다 트레인마켓에서 저녁도 먹고 맥주도 마시자고 하길래 옳다거니하고 따라 나서게 되었다. 

에바 남친 에프가 회사로 차를 가져와서 나와 에바, 에이미 그리고 일본인 동료 아이까지 네명의 여인을 픽업해 주었다. 

"에프 오늘 넌 완전 럭키야. 이렇게 아리따운 여인 네명과 함께 하니까~ "

성격좋은 에프는 평소처럼 그냥 웃는다 ㅎ

"에프 여긴 트레인도 없는데 왜 이름이 트레인 마켓이야?"

"아 트레인에 있던 야시장을 여기로 옮긴건데 이름을 안바꾼거야. 너 전에왔을때 알록달록 천막 불빛이랑 있는거 봤어? 내가 보여주지" 

주차장에 파킹하고 나오면서 에프가 보여준 장면-

아 여기 완전 이쁘다~ 에바는 이게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장면 같다고 했다. 

역시 야시장엔 먹거리가 참 많다.

 

한바퀴 둘러보면서 각자 먹고싶은걸 사서 옆에 펍에 가서 맥주 시켜서 앉아 먹기로 했다. 

나 이거 굴요리 어수언 좋아하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지나치고 말았다. 또 나오겠지..

​에이미가 산 치킨-

역시 맥주에는 취킨~

​나는 떡볶이랑 곱창 꼬치, 닭똥집 꼬치를 샀고 일본 친구 아이는 군만두를 샀다. 에프가 소고기 꼬치를 왕창 샀고, 에바가 산 버섯 & 야채 튀김은 정말 대박이었다. 그런데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네 ㅎㅎ

먹거리가 즐비한 곳 옆에는 옷이나 악세사리를 파는 야시장이 있다. 거기를 지나서 쭉 나오면 펍이 쭈욱 늘어서 있다.

​펍이 굉장히 많은데 2층은 이미 꽉차있었다. 그래도 곧 운좋게 큰 테이블이 있는 2층 스팟을 찾아냈다. 

​​사온거 다 꺼내놓기~

약간 주인한테 미안했는데 다른 테이블도 보니까 다 이러고 펼쳐놓고 먹더라 ㅎ

내가 산 곱창과 닭똥집 정말 맛있다. 근데 곱창은 사서 따끈할때 바로 먹는게 훨씬 맛있다. 닭똥집은 쫄깃쫄깃~ 딱 내 입맛 ㅎㅎ

맥주를 시켜서 짠도 했다. 전에는 한중일 편하게 건배를 외쳤는데 이제 에바가 "짠"이 입에 붙었다 ㅎ  

날씨가 유독 시원한 날이었다. 아침부터 구름이 끼어있더니 종일 해도 한번 안나고 내내 시원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야시장에서 맥주와 함께 시장 음식을 먹으니 정말 현지인이 된 기분이다. 

기분이 좋은 탓에 수다떠는 목소리도 한층 더 커졌다. 집에 올때는 정말 목이 얼얼할 지경이었다. 날씨, 음식 그리고 친구들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불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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