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이야기

꿈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

by 낭시댁 2017. 9. 10.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잠이라는 새 소설을 읽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가 쓴 모든 책들을 읽었고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그리고 신은 내가 가장 열렬히 아끼는 책들이다.
자서방을 만나기전부터 프랑스인에 대한 호감이 이미 시작됐던거라고도 볼 수 있겠다. 정작 자서방은 이 작가에 대해 별 흥미가 없다.


카산드라의 거울이나 제3인류등의 나름 최근작에서 베르나르의 상상력이 이제 서서히 한계가 드러나는게 아닐까 하고 살짝 염려 하기도 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염려를 싹 잊게할 만큼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특히 잠과 꿈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 소재가 아닌가. 첫장을 넘기자마자 술술 읽혔고 덕분에 나도 모르게 새벽까지 이걸 읽느라 잘 시간을 훌쩍 넘기기가 일쑤였다. 잠과 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책인데 정작 내 잠과 꿈은 내팽게치다니 ㅎㅎ

책속에서는 말레이시아에 사는 세노이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꿈의 중요성을 잘 알고 꿈을 정복한 부족들이다. 꿈을 통해 문제도 해결하고 현실의 삶을 향상시킬 줄 알고있다. 주인공은 그들에게서 훈련받고 미래의 나와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는 꿈 타임머신도 개발하게 된다. 자각몽은 물론이고 꿈을 통해 어릴적 트로마도 극복하고 심지어 떠도는 다른 영혼들과 대화까지 한다.    


이야기가 끝나고 베르나르는 자신의 실제 자각몽 경험 몇가지도 소개한다.
자각몽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겪어봤을것이다.

난 성인이 되고 부터는 자각몽을 꾼 기억이 없다.
어릴적에는 대부분 꿈속에서 이게 꿈인지도 알고있었고 쉽게 꿈에서 깨는법을 알았다. 
한번은 꿈에 귀신들한테 쫒기다가 귀신이 코앞에 쫒아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눈을 번쩍뜨며 꿈에서 도망쳤다. 옆에서 할머니가 주무시는걸 보고 안심을 한 순간 컴컴한 방 천장 저쪽 구석에 나를 쫒던 귀신들이 머리만 내밀고는 당장 돌아오라고 나에게 아우성치는걸 보았다. 너무 놀래서 할머니품으로 와락 안기다가 할머니를 깨워버렸다. 그때 귀신들이 사라졌다.

이 책을 읽고나서 다시는 수면제를 먹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했고 또 잠과 꿈을 어릴적 처럼 다시 즐기고 싶다는 생각도 마구마구 들었다.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은 사람은 정작 하고 싶을 때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상상력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은 현실에 만족 할 수 밖에 없다.]

[어딘가에 부족한 게 있으며 다른 곳에서 와서 채워 주게 마련이다. 그래서 결국은 모든 것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결핍이나 부당함, 과잉의 감정은 세계를 단편적으로 보는 데서 생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JK64는 부족한 내 인식을 보완해 주는 사람, 샴마야는 여성적 에너지를 보완해 주는 사람, 난데없이 나타난 샤를로트는 물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나를 옆에서 보완해 주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