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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한국

쌀쌀할땐 오이도 조개구이와 해물칼국수가 최고

by 낭시댁 2017. 11. 8.

날씨가 쌀쌀해 질때마다 생각나던 오이도 칼국수와 조개구이-

그러고보니 안먹은지도 십년이 넘었더라. 

방콕으로 돌아오기 전날 식구들과 다같이 저녁식사를 하러 가게 되었다. 

​전망 좋은 식당을 한군데 잡고 창가에 앉았다. 역시 오이도 석양은 항상 예쁘다.

​형부가 회사 회식장소로 이집 단골이라며 무슨 세트메뉴를 시키셨다. 

팔팔한 새우들이 냄비에 담겨서 등장했는데 불을 붙이니까 막 펄떡거렸다...ㅠ.ㅠ 잉... 미안...

​그리고 곧 나온 조개구이 세트

예전에는 매콤한 양념국물이 들어간 냄비가 따라나왔는데 요즘은 그거 대신에 이렇게 라면 국물(?)이 나오나 보다. 왠지 좀 아쉽다. 


​가리비 적당히 익었을때 이렇게 잘라서 초고추장에 한입.. 최고..

​먹다가 조개를 잘라서 라면에 넣기도 했다. 근데 조개는 역시 오래 익히면 질겨져서 별로..

​해가 어둑해지자 조카들은 밖에 나가자고 난리

근데 이걸 다 먹어야 나가지... 기다려...

​반찬도 참 잘 나온다. 피자도 나옴;;

​칼국수는 안찍었나보네. 열무들어간 꽁당보리밥도 먹었는데... 먹느라 못찍었다..

배 터지게 원없이 먹고나오니 밖이 이미 캄캄하다. 조카들아 미안하다 ㅎㅎㅎ 캄캄해서 바다가 안보이는구나 ㅎㅎ

​저게 다 식당이다 ㅎ

나 전에 친구들이랑 자주올때 가던 단골집이 있었는데 문닫았더라.. 아쉬웠다.. 거기 나이지리아에서 온 착한 흑인아저씨가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그집으로 맨날 갔었는데.. 그 아저씨 조개 입안벌리는거 있다고 말했더니 슬쩍 주방에 가서 조개 몇개 더 집어다 우리 갖다주면서 "나 이정도는 줄 수 있어요" 이러고... 칼국수 하나 시키면 나오는 열무 비빔밥이 원래 두갠데 우린 세명이라서  "밥두개 사람 세명 마음이 아파요" 하시면서 보리밥도 하나 더 갖다 주셔서.. 배부른 우리는 차라리 칼국수를 남기자며 꾸역꾸역 보리밥을 모두 먹기도 했었다...ㅎㅎ 


바다를 제대로 못봐서 아쉽다는 조카들을 위해 폭죽을 사왔다. 편의점에 갔더니 이렇게 세트로 팔더라. 

덕분에 주변에 서있던 사람들도 같이 구경하고 조카들은 방방뛰고 ㅎㅎㅎ 오이도에서 할 수있는 또다른 즐길거리 ㅎ

날씨 쌀쌀해지면 오이도 조개구이랑 해물 칼국수가 짱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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