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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태국

치앙마이 나이트사파리 솔직한 후기

by 낭시댁 2017. 11. 6.

​치앙마이에서 한가하게 오전을 보내다가  문득 저녁에 다녀올 만한데가 없을까 친구와 고민을 해 보았다. 

그러다 생각해 낸것이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

후기를 검색해 보니 다들 재미있었다는 평가들이었다. 

 

여행사를 통해 가격을 알아보니 저녁 6시에 출발해서 3시간 걸리는 일정으로 입장료 600바트를 포함해 총 800바트라는것이었다. 입장료를 따로 구매하면 훨씬더 저렴하게 다녀올 수야 있겠지만 그냥 편하게 다녀오고자 하는 심정으로 투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처음 도착하자마자 본건 동물쇼-

다양한 동물이 출현(?)한다. 특히 너구리나 귀여운 동물들이 코앞에 있는 줄을 타고 지나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훈련이 어찌나 잘 되었는지.. 이탈도 안하고 앞만 보고 뒤뚱뒤뚱 잘도 걸어갔다 ㅎㅎ

​호랑이나 재규어등이 물속에서 수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호랑이의 포스가 남다르다.. 역시 호랑이.. 

​요건 아까 쇼에도 나왔던 백호- 

쇼 관람을 마치고 트램을 세번정도 타고 도는데 그때 호랑이도 다시 볼 수 있었다.

​트램으로 돌때 가장 좋은건 요렇게 코앞에서 초식동물들이 다가온다는거- 

'먹을거 없나요? 야채좀 사오셨나요?' 이런 표정-ㅎ

 

들어오기 전에 동물들 줄 당근을 한바구니 30바트씩해서 판매를 하고 있다. 우린 안사왔는데 사올걸 싶기도 했다. 근데 워낙 내 친구가 겁이 많아서 ㅎㅎㅎ 동물들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막 움찔거리더라 ㅎㅎ

​요거 코뿔소-  눈이 좀 웃기게 생겼는데 안잡혔네.. 우물우물 뭔가를 열심히 씹고 있었다.

​얼룩말이랑 기린! 요때가 젤 하이라이트-

​얼룩말은 무늬가 참 신기.. 무늬는 기린도 신기..

​앞줄 가운데쯤에 있는 사람이 당근을 들고있었나보다. 기린이 머리는 안보이고 목만 보이더니 갑자기 머리를 트램안으로 쑤욱 들이밀어서 앞줄이 난장판이 되었다 ㅎㅎ 뒤에서 보는 이들은 웃기다고 웃고 ㅎㅎ

기린아 미안- 다음에 당근 가져올게-

​요건 코끼리~

자연에서 저렇게 코끼리들이 노니는걸 직접 목격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얘네 완전 친화력이 짱.. 계속 따라붙으며 머리를 내미는데 안내하는 사람이 만져도 된다고 해서 슬쩍 쓰다듬어 주었다. 으하하 느낌져아~

​요건 오릭스~

​트램 투어 중간에 댄스쇼랑 워터쇼가 있다고 앉아서 보라며 가이드가 우리를 남겨두고 사라졌다. 

저녁을 미리먹고 왔어야 하는데.. 시간이 8시가 넘어가니 배가 너무 고팠다. 

근처를 둘러보니 음식을 팔길래 우리는 달려가서 무삥(돼지고기 꼬치)세개랑 찹쌀밥 하나씩을 샀다. 음식을 사려면 카드를 구매해야 하는데 100바트씩을 구매하는 바람에 돈이 남아서 맞춰서 다 쓰려고 컵라면도 하나씩사고 캔맥주고 사니 딱 100바트가 나왔다. 

이러고 있을때 이미 댄스쇼는 시작되었고 우리는 음식들을 가지고 자리에 돌아왔다. 앉을 자리가 없어서 바닥에 있는 난간에 대충 자리를 잡고 음식을 먹었다. 쇼는 안보고 음식만 보였다 ㅋㅋㅋ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는데 다들 배고파서 부러워하는 눈빛이었다. 장담하는데 부러웠던게 맞다 ㅎㅎ

​정말 맛있었다. 먹고있으려니 댄스쇼가 끝나고 (진짜 하나도 기억안난다) 워터쇼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모두 물가로 우르르 달려가서 구경하는데 우리는 멀찌감치 않아서 음식을 마저 먹었다. 

"여기서도 잘 보이는데모..."

"우리 저렴하게 디너쇼 온듯..?ㅋㅋ"

앞에 워터쇼는 안보이고 맥주맛에만 집중하는중 ㅎㅎ

이거 먹고나서 트램을 하나 더 마저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배도 부르고 너무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나이트 사파리에 가려면 꼭 저녁식사는 미리 하고 가세요~ 

싱가폴에서 봤던 나이트 사파리와 매우 비슷했고 규모도 비슷했다. 대신 이곳에 먹은 백바트짜리 저녁이 너무 맛있었으므로 나는 치앙마이 나이트사파리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ㅎㅎ 디너쇼...ㅎ

나중에 아기가 생기면 꼭 가족단위로 다시 오고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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