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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방콕에서 네일, 얼마나 싸게요~

by 낭시댁 2017. 12. 5.

아직 이나이까지 네일을 돈주고 해본 적이 없는 나이다.

손톱에 그 어마어마한 돈을 쓴다는게 사실 이해가 안되기도 하였고, 또 한가지 이유는...  

우리엄마가 어렸을때부터 한번씩 내 손을 잡고서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우리딸 다른건 몰라도 내가 손톱하나는 참 이쁘게 낳았지"

라는 말이다. 그걸 들을때마다 단순한 나는 손톱을 바라보며 기분이 우쭐해 지곤 했었는데 우리언니는 나에게 "손톱 하나는"이라는 부분의 의미를 한번더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곤한다. 

그렇다.. 우리엄마가 나를 볼때 이쁜 구석은 손톱하나인 것이다..ㅍㅎㅎ

 

오늘은 친구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며 네일을 하러 같이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다. 

아침에 네일하러 간다고 말했더니 자서방왈: "그거 가짜 손톱붙이는거 아니야? 그걸 왜해?"

"지금껏 그게 다 가짜 손톱을 붙인걸로 알고있었구나? 붙이는게 아니라 바르는거야... "

그래도 여전히 이해 안간다는 표정으로 멀뚱멀뚱 쳐다보더라 ㅎㅎ

Nail it! 이라는 샵으로 갔는데 BTS역 여러군데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가게인것 같다.

우리는 온눗역으로 갔지만 통로역에도 있더라..

무엇보다 좋은건, BTS에서 내려서 교통카드를 찍고 나가기 전에 가게가 있다는거다. 그러니까 역에 내려서 카드 찍지 말고 네일 받고 바로 BTS를 타고 돌아가면 된다. 친구 말로는 2시간 이상 지체하면 40바트던가? 추가 비용이 차지 될거라고 하는데 어차피 네일 받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으니 패쓰~ 

 

역에 내려서 샵으로 가니 친구는 먼저 네일을 받고 있었다. 

친구는 전에 받은 네일을 먼저 지우고 하느라 100바트를 추가로 내야 한다고 한다. 근데 네일받고 영수증을 보관하고 있다면 나중에 무료로 지워준다는 사실~ 

그러니까 친구는 영수증을 잃어버린거지~

나는 네일 받고나서 꼭꼭 지갑에 잘 챙겨넣었다. 

 

 

 

 

 

따라~

나는 파란색, 친구는 반짝반짝~

이거 바르는걸 단순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색깔만 네번이상을 덧바르더라.. 바르고 말리고 바르고 말리고,, 나중에 몇군데 버블같은게 보여서 얘기했더니 엄청 미안해 하면서 다 고쳐주었다. 40분정도 소요된듯..

샵에 나란히 앉아서 친구랑 재잘재잘 계속 수다삼매경ㅎㅎ

 

아참, 가장 중요한 가격!

우리 둘다 한가지 색깔로 젤 싸게 해서 단돈 200바트밖에 안하더라는 사실~ 우리돈 7천원 정도인거다!! 

색깔을 추가하면 300바트 혹은 450바트등 가격이 다양하긴 하더라. 근데 어차피 나는 단색이 좋다. 

 

하필이면 이걸 하게될 줄도 모르고 며칠전에 손톱을 아주 바짝 깍아둔게 좀 아쉬웠다. 특히 가운데 손톱은 손가락보다 더 짧게 깍아놨다;

집에와서 자서방한테 손가락을 내밀었더니 여전히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이다. 

그래.. 그래서 나도 한번도 안했던거란다.. 

그래도 확실히 기분 전환은 된다. 이런맛으로 다들 네일샵을 가는구나 ㅎㅎ

백수가 되니 네일도 해보고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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