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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방콕에서 파타야 버스타고 가기

by 낭시댁 2017. 12. 25.

파타야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에바를 위해 가요코와 방콕에서 버스를 타고 파타야를 다녀왔다. 

다른 일행들은 에바가 미리 예약한 단체 버스를 타고 오후에 이동할 예정이지만 나와 가요코는 일박을 보내고 올 계획인데다 에바에게 먼저 가보고싶기도 해서 아침일찍 따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 것이었다. 

아침에 버스터미널이 있는 에까마이 BTS역에서 9시반에 만나기로 했는데 나보다 조금더 일찍 도착한 가요코가 미리가서 버스표를 예매해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에까마이 BTS에서 내리면 바로 버스터미널이 옆에 보여서 많이 걸을 필요도 없다. 

파타야로 가는 버스는 맨 앞에 1번 게이트~

나는 파타야로 가는 버스를 처음 타본 것이었다. 

버스표를 보니 차비는 일인당 108바트에 좌석번호도 써져있다. 

10시 10분에 출발이면 아직 시간이 좀 있구나~ 

가요코말이 버스표는 예매도 안되고 그냥 표 달라고 하면 다음 버스표를 주는거라고 한다. 만일 바로 다음 버스에 좌석이 다 찼다면 그 다음 버스표를 주는거라고- 

버스는 30분 마다 있었다.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돌아오는 버스도 마찬가지였다. 

배가 고픈데 뭐 근처에 먹을것좀 없나? 

한국에서는 고속버스탈때 군것질거리를 꼭 챙겨서 타곤 하는데 여기는 먹을게 별로 없다..ㅠ.ㅠ 편의점을 가려면 터미널을 나가야 해서 그냥 터미널 안에 있는 노점(?)에서 있는대로 먹을걸 샀다. 

이걸 사는데 주인이 영어를 못알아들으니까 옆에 있던 젊은 손님이 기꺼이 통역을 해 주었다. ㅎ

통역은인(?)의 도움으로 새우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걸로 세개를 골랐다. 

맛은 뭐 딱 생각하는 그 맛

필리핀에서도 싱가폴에서도 먹던 그거랑 맛이 똑같다. 필리핀에서는 이걸 쇼마이라고 불렀던거 같다. 빨간 소스에 찍어먹었는데...

이 찐빵같은건 가요코의 추천-

고기가 든것 말고 크림이 든걸로 골랐는데 맛있었다. 딱 생각했던 그맛-

 

 

 

드디어 버스가 와서 탔는데 가요코는 오늘도 차안에서 쿨쿨 잠만 잤다. 

에어컨이 추워서 이렇게 숄을 머리까지 덮고 자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여줬더니 사진을 매우 좋아했다. 다음에도 꼭 찍어달라고 ㅎㅎ 하여간 특이해 ㅎㅎ

"가요코 너 잘때마다 내가 항상 사진찍는거 알지?"

"어 알아. 나 이런사진 좋아해 계속 찍어줘 ㅎㅎㅎ"

 

 

 

파타야에 도착해서는 택시를 타고 우리가 예약한 로얄 클리프 비치 호텔로 가기로 했었다. 

파타야 택시는 미터를 잘 안쓰니까 그냥 바가지쓸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리자마자 가요코는 화장실이 급하다고 하는데 터미널 화장실을 쓰고 싶지는 않고 그때 성태우 아저씨가 와서 인당 백바트로 호텔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하는것이었다. 거리가 꽤 있는것도 알고 있는데다 아저씨말로는 호텔이 산에 올라가야하는거라고 하길래 그냥 흥정하기도 귀찮고 에바 결혼선물도 한아름 들고있는 상태라서 오케이를 하고 성태우에 올라탔다. 

성태우아저씨는 호텔 로비까지 우리를 태워다 주셨고 굉장히 친절했다. 

다음날 돌아올때 호텔에서 버스 터미날까지 오는데 4백바트를 내고나서야 성태우가 비싼게 아니었다는걸 깨달았다. 물론 현지인이라면 더 저렴하게 흥정할 수 있었겠지만 말이다.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돌아올때는 바로 다음버스가 만차라서 그 다음 버스표를 받았다. 

에까마이로 가는 우리 버스는 15시 20분- 

돌아오는 버스도 역시 추웠다. 대신 갈때 버스보다는 덜 낡은 상태라서 에어컨을 끌 수 있게 돼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는길 도로에 차가 엄청 막히고 소방차들이 와 있는걸 봤는데 알고보니 길가에 불이 나 있었다. 

가끔 마른 풀을 태우느라 일부러 불을 내는걸 몇번 봤는데 아무래도 불이 크게 번져서 소방차들이 달려온것 같았다. 날씨도 더운데 고생하십니다요~ 

 

더운데 불까지 보니 더 더운것 같다. 

돌아올때는 에까마이까지 갈 필요 없이 집앞에서 버스를 내릴 수가 있었다. 

버스 출발하기 전에 버스직원이 태국어로 뭐라뭐라 묻는데 지명을 얘기할때마다 사람들이 손을 번쩍번쩍 들길래 나와 가요코도 손을 들었다. ㅎㅎ 센트럴 방나에서 내리실 분~ 우돔숙에서 내리실 분~ 온눗에서 내리실 분~ 이런 소리 같았다.

가요코도 잠시 우리집에 들러서 커피도 한잔하고 BTS로 다시 떠났다. 버스로 시내를 뚫고 가는것 보다 BTS가 훨씬 빠르니까~ 

아무튼 파타야 무사히 잘 다녀왔다~

버스로 파타야 가는거 별거 아니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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