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태국

방콕 버거앤랍스터, 기분 제대로 냈다

by 낭시댁 2018. 5. 17.

살짝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가요코와 내생일이 일주일 정도 차이가 나서 에바와 셋이서 간만에 생일축하도 할 겸 저녁을 먹게 되었다. 

우리는 보통 아속 한인타운에서 갈비와 막걸리를 먹곤하지만 생일축하 자리니만큼 살짝 무리(?)해서 기분을 내기로 했다. 

그래서 에바가 선택한 곳이 바로 "버거앤 랍스터"

 

 

게이손 1층에서 요렇게 간판이 보인다. 정문이 너무 폐쇠적인(?) 느낌이라고나 할까..ㅎ

들어갔더니 역시 에바와 가요코는 아직 안와있었고 

예약했냐고 묻는 직원의 질문에 에바이름을 말해주었더니 아늑한 명당(?)으로 안내해 주었다. 

아 맛있는 냄새~~

약간 기분이 어떻냐면 ㅎㅎㅎ 어렸을때 아웃백 첨갔을때 막 설레고 그런기분 막... ㅋㅋ

근데 생각보다 외국인은 많지 않았고 대부분 태국인들이었다.

잠시후 에바와 가요코가 도착했다. 얘네는 쇼핑몰쪽 입구가 아니라 야외로 통하는 입구로 들어왔다. 

굉장히 수다스러운 남자직원이 메뉴를 가져왔다. 

우리가 메뉴를 둘러보는데 옆에 서서 계속 메뉴랑 음료에 대해서 설명을 쉬지 않고 하고 있었다.

음.. 가격이 사악하다..

골고루 여러개 시켜서 셋이서 나눠먹을건데... 수다스러운 종업원이 추천하는걸 따라서 스타터를 두개 시키고 랍스터는 오리지날로 하나 시키고 아보카도롤 시키고.. 버거나 랍스터나 롤을 시키면 사이드로 샐러드랑 감자칩이 나온다. 샐러드는 하나씩 각자 먹으려고 샐러드를 하나더  추가하고 고구마 프라이도 하나 시켰다. 

늠 비싸... 

그래도 생일이니깐 뭐...

와인을 병채로 시키는게 쌀텐데 하필 에바가 운전을 해야 한다고.. 

에바는 스무디를 하나 마시더니 메뉴에 없는 사이다 (이거도 알콜있는데!)를 한병 추가해서 마셨고 가요코는 화이트와인 두잔 그리고 나는 맥주를 마신후 에바가 나중에 시킨 사이다를 나눠마셨다.

 

수다쟁이 종업원이 음료를 갖다준 후 곧 요상한 도구들을 세팅해 주었다. 

비닐로 된 앞치마를 매고 셋이서 단체셀카를 찍으면서 우리는 좋아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생인선물도 교환했다. 

에바와 가요코가 같이 준비한 내 생일선물은 핸드백이었다. 

매고 클럽가란다.....

클럽가면 무릎이 쑤셔서 못간다...

그래도 핸드백 참 이쁘다. 집에와서 자서방한테 자랑했더니 그 조그만 가방은 어디갈때 매는거냐 묻는다. 그래서 클럽갈때 매는거라고 했더니 자서방이 딱하다는 듯이 쳐다보더라... ㅡㅡ; 왜! 나도 아직 차려입고 클럽가면 막 난리날.........란가...? 아닐거야..

음식이 나왔다! 

수다쟁이 종업원이 한번에 서빙해 주었다. 

스타터를 먼저 주면 더 좋았을텐데.. 우리 셋다 랍스터밖에 안보임 ㅎㅎ

 

근데 ㅎㅎ 웃긴게 에바가 뭘 먼저 먹을지 나에게 물어봤다 ㅎㅎ 그래서 스타터 먼저 먹자고 ㅎㅎ

이게 랍스터 크로켓이었나..? 암튼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지금생각하니 돈이 아까운 맛이었던것도 같다 ㅎㅎ 랍스터맛은 거의 안났던 기억..

근데 아보카도 롤은 정말 맛있었다. 

셋이서 나눠먹으려고 내가 어떻게 하면 잘 분배했다고 칭찬받을까 고심하고 있던 찰라 가요코가 옆에 서있던 수다쟁이 종업원한테 세조각으로 잘라달라고 부탁을 했다. 

알았다고 웃으면서 흔쾌히 접시를 들고 주방에 갔던 수다쟁이 종업원은 곧 네조각을 내서 돌아 왔다. 

한조각씩 먹고서 내가 나중에 한조각 더 먹었다. 랍스터가 꽤 많이 들어있었다. 

드디어 랍스터를 잘라먹자. 

수다쟁이 총각이 이건 한마리를 시켜야된다고 계속 우리를 설득했을때 내가 괜찮다고 했던건데 역시 한마리를 안시키길 잘했던것 같다. 그 총각이 추천하는대로 그릴로 시킨건데 스팀이 더 나았을것도 같다. 간간히 씁쓸한 맛이 느껴졌다. 

에바와 가요코는 신나게 집계를 하나씩 집어들고 뿌셔뿌셔 먹었다.

비싸기도 하고 자주먹을 음식은 아닌것 같다. 

그래도 내내 우리셋은 들떠있었다. ㅎ

2차를 갈까 했지만 에바가 하필 차를 가져와서... 다음엔 그냥 BTS타라...

가는 방향이 같아서 태워다 준다는걸 거절했다. 전에 트래픽때문에 집에 가는데 두시간이 걸리고 나서 부터는 항상 거절하고있다. ㅎ

집에 꽤 일찍 갔더니 자서방이 왜이렇게 일찍 왔냐고 놀랬다. 일찍 올때도 있어야지.. 

백수가 되니까 가끔씩 친구들 만나서 기분내는게 이렇게나 좋다. ㅎㅎ

에바와 가요코한테 내가 말했다. 만나줘서 고맙다고 ㅋㅋㅋㅋ 

 

 지난 포스팅 보기 

 

 친정 식구들을 위한 외국인 남편의 폭풍 요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