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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리뷰

태국에서 감상한 닉쿤영화 <농피티락> 감상후기

by 낭시댁 2018. 5. 31.

지난주 태국어학원 친구두명이 닉쿤영화를 보러가자는걸 시간이 안된다고 거절을 했었는데 그 다음날 재미있다고 그렇게 난리를 쳤다. 

솔직히.... 기왕 영화관에 갈거면... 미국영화를 보는 나지만... 

요즘 태국어를 배우고 있기도 하고 또.. 낯익은 닉쿤이 나온다고도 하니 재미가 있으려나...? 하고 잠깐 관심이 가게 되었다. 

영화를 이미 보고 온 캄보디아총각 보안이 자긴 한번 더 보고싶다며 가자고 졸라서 학원이 쉬는 화요일날 (태국 부처님 오신날) 보안과 일본친구 카나와 셋이서 같이 영화를 보러가게 되었다. 

 

 

줄거리는 대충 보안한테 여러번 듣긴 했다. 닉쿤이랑 저 이쁜여자가 커플인데 가운데 있는 그녀의 오빠가 여동생이 남친만 생기면 방해를 한다는 뭐 그런 내용- 

우리 태국어선생님이 말했다. 쿤닉쿤은 너무 여자같이 생겨서 매력 잘 모르겠고 차라리 오빠로 나오는 저 남자배우가 멋지다며..

나도.. 이쁘장한 남자보단 수염난 남자남자한 남자가 조터라~ 

사실 우리가 점심을 느긋하게 먹고 영화관에 갔을때 시간이 이미 2시 50분이었는데 마침 2시 50분에 시작하는 영화가 있어서 바로 기계에서 매표를 했다. 

참고로 태국영화관은 요일별로도 금액이 다르고 좌석별로도 금액이 차이가 난다. 

앞에서 중간쯤까지가 싸다. 이날은 240바트. 

태국 영화관 팁~!! 

수요일이 보통 제일 싸다~ 

평일 낮같이 사람들 별로 없을땐 그냥 젤 싼거 끊어서 뒤에가서 봐도 됨~ 

영화 상영전에 광고나 예고편 다 끝나고나서 영화 시작 직전에는 항상 애국가가 나오는데 반드시 반드시 일어서야 함~~

우리나라 애국가 아니라고 그냥 앉아있다가는 사람들이 째려볼거임~ 

 

태국어 영화라 영어 자막이 있는지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오케이라고 했다. 

기계에서 매표하는거지만 직원이 현금을 받고 거스름돈을 줬다.. 

우리는 배가 불러서 가볍게 팝콘은 패스~

근데 나중에 영화보는 도중에 보안이 나가서 팝콘 사갖고 옴.. 

 

우리나라처럼 상영관마다 표를 확인하는게 아니고 여기는 그냥 저 언니 혼자서 모든 상영관에 대한 티켓을 검사한다. 

상영관 마다 상영중인 영화 제목이 써져있다. 

우리는 9관이라 맨~ 끝으로 갔다. 

영화 시작하기 전에 예고편이 엄청엄청엄청 오래 나왔다. 

영화 감상후기

음.. 보안이 처음에 영화를 볼때 그렇게 많이 울었다고 했다. 이번에도 보안은 두번 울었다.. 

대체.. 어느 부분에서 운건지... 

아마 나는 오빠가 있어서 감정이입이 안된걸 수도 있다. 내가 누굴 만나든지 우리오빤 관심이 없으니까.. 

오빠랑 여동생이 막 서로걱정하고 울어주고 하는건.. 그냥 영화니까 그런거 아닌감...? 실제로 그런 남매 있음??;; 

 

그리고.. 너무 스토리가... 음... 우리나라 영화도 뭐.. 잘 나가다가 갑자기 억지스럽게 연결하는 장면들이 많으니까 그건 뭐... 

아니.. 여직원 면접보는데 갑자기 다같이 야구는 왜 하는거냐고... 그거도 여직원만 면접보던 정장 그대로 입고.. 치마 찢어지면서 까지... 나머지사람들은 다 야구복으로 갈아입을 시간 있었으면서... 

아무튼 그 면접 장면부터 나는 감정이입을 하지 못했다. 

상견례에서 안사돈앞에서 오빠의 무례한 행동들.. 나라면 다신 안본다.. 감동이고뭐고 고구마 열개먹은 기분... 

그래도 몇몇장면에서 많이 웃었고 전체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방콕은 참 좋은 곳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래서 한국드라마에 빠진 외국인들이 서울에 대한 환상을 갖게되는구나 싶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보안은 눈이 빨개져서는 우리더러 진짜 감동적이지않냐며... 

감동은 잘 모르겠다.. 니가.. 오빠가 한번 있어봐야대... 영화는 영화일뿐이야.. 어렸을때 내가 울어도 울오빠는 그냥 코나파써....... 

영화에서 닉쿤의 매력이 별로 안느껴져서 아쉬웠다. 오빠역할 했던 배우의 아우라에 살짝 밀리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은 킹왕짱이쁨

내가 여잔데도 여주얼굴 보는 재미가 쏠쏠

영화보고 나왔더니 쇼핑몰 아랫층에서 작은 시장이 열려있었다. 한바퀴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자서방이 무슨 영화를 보고 왔냐그래서 태국영화를 봤다니까 왜그랬냐고 ㅎㅎㅎ 요즘 외국영화 잼는거 많이 하는데.. 왜... 

응 다음에는 외국영화 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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