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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맥주 한잔 하기 좋은 방콕 노천 펍 _ W 디스트릭트

by 낭시댁 2018. 6. 11.

태국어 학원 끝나고 저녁때 어디가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맥주도 마실 만한 맥주집이 있을까하고 태국어 학원 선생님께 여쭤보았다. 

태국어 선생님은 요즘 내가 많이 의지(?)하는 현지인 되시겠다. 태국어를 배우면서 비로소 내가 태국에 4년 넘게 살면서 이렇게 태국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생생하게 느껴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역시 태국어 공부는 좋은 선택이었음.. 좀 늦은 감은 있지만서도..

아무튼 태국어 선생님이 알려주신 본인이 자주가시는 노천 맥주펍을 추천해 주셨는데 W마켓 혹은 W디스트릭트라고 하는 곳이었다. 

야시장이랑 느낌은 비스므리한데 야시장보다 작고 차분한 느낌이어서 본인이 친구들과 종종간다고 하셨다. 물론 야시장보다 찾아가기도 쉽고 말이다.  

프라카농 BTS에서 한 3분정도만 걸어가면 된다. 아주 가깝- 

태국어 학원 친구들이랑 한 친구의 태국인 여친이랑 네명이서 갔다. 

프롬퐁에서 구글 지도를 보면서 걷다보니 노천펍은 안나오고 왠 콘도가 나옴.. 띠용... 

여긴 어디.. 우리는 어디로..

 

콘도앞에 경비아저씨한테 어설픈 태국어로 딸랏W 티나이카... 하고 여쭤보니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르켜 주시며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 

콘도 안으로 들어왔더니 그제서야 눈앞에 펼쳐진 별천지-

희한하다. 콘도안에 이런곳이 ㅎㅎㅎ 

그나저나 여기 사는 사람들은 주말저녁에는 엄청 시끄럽겠네..

분위기 정말 좋다. 

생각보다 꽤 큼

사람들 북적북적

물론 에어컨없는 야외라 음식 먹다보면 더울테니 최대한 시원한 곳을 찾기위해 한바퀴를 돌아봤다. 

대부분의 테이블은 꽉 차 있었고 그나마 바람이 잘 부는 구석으로 자리를 잡을 수가 있었다. 

정말 하나도 안더웠다. 모기 스프레이를 안가져온게 한이었지만..

 

테이블에 앉자마자 맥주 주문을 받으러 사람이 와서 타워로 먼저 시켜놓고 두명씩 음식을 주문하러 다녀오기로 했다. 

주변에 작은 음식점들이 굉장히 많은데 직접 가서 주문하면 음식을 자리로 갖다준다. 

분위기 좋다. 흥청망청~ ㅎㅎ

음식 주문하라니까 왠 독서냐.. 대충보고 시켜라.. 

우리가 주문한 태국음식들은 90-150바트 정도였다. 

테이블에 있는 저 부채는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자리에 꽂아놓으면 저걸 보고 음식을 갖다 주겠다며 가게에서 준 거다. 다른 가게에서는 풍선을 줬고 음식 배달 해 준 후 가격을 받고나서 풍선을 도로 가져갔다. 다른 테이블이랑 헷갈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두번 다른 음식들을 가져와서 혹시 주문한거 맞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래도 규모가 굉장히 큰데도 큰 문제 없이 음식을 갖다주고 돈도 받는것 같다. 

각자 음식두가지정도씩 시켰더니 금세 테이블이 꽉 찼다. 

쏨땀이랑 모닝글로리는 너무 맛있었고 닭날개는 볼품이 없었다. 너무 말라가지고... 말라죽은 닭이 아닌지.. 아무튼 야시장에서 닭날개 시켰다가 낭패본건 이번이 두번째임... 앞으로 닭날개는 시키지 말아야지.. 

프렌치프라이가 효자... 

똠얌라면볶음이랑 돼지고기 목살구이도 시켰는데 그건 제법 괜찮았다. 닭날개만 빼고 맛있었다는 소리임...

 

우리는 맥주도 마시고 음식도 먹다가 잠시후 다시 나가서 20바트하는 바나나로띠도 하나 사와서 같이 먹었다. 

많이 시끄럽지도 않아서 대화하는데도 문제가 없었고 일식이나 햄버거등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는거 같다.

다음에는 꼭 모기퇴치제를 가지고 가야지. 밤에 어디 나갈때는 꼭 챙기는데 이날 갑자기 간거라 깜빡 했다. 

친구를 따라나온 태국인 여친과 태국어 연습도 열심히 하고 굉장히 재미 있었던 저녁이다. 

접근성이 좋아서 앞으로도 간단히 맥주 한잔이 생각날때는 종종 들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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