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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뱅쇼 한 잔! 에리카, 알마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가기로 한 날이었다. 공연 시간은 저녁 7:30이었지만 좀 일찍 만나서 수다를 길게길게 떨면서 올해 첫 뱅쇼를 마실 겸 우리는 4시에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만났다. 맨날 앞으로 지나다니기만 하고 제대로 들어와 본 적은 없었는데 드디어 뱅쇼타임이 왔다. 알마는 주차할 곳을 헤매느라 늦게 도착했고 나와 에리카는 어디로 자리를 잡으면 좋을지 한바퀴 둘러보았다. 흠... 근데 좀 춥네... 결국 완전한 실내로, 완전한 야외도 아닌 중간쯤(?)이 되는 적당한 장소를 발견했다.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옆에 있는 까페 테라스였다. 의자마다 두툼한 담요가 놓여있어서 너무 좋았다! 맨 안쪽 자리로 들어가 담요를 무릎에 두르니 참 조쿠나. 세사람이 모두 모인 후에 따끈한 뱅쇼를 세잔 주문했다... 2023. 12. 24.
드디어 한국으로 택배가 떠났다. [혹시 친정에 보낼 택배 상자에 공간이 좀 남으면 이것도 넣을수 있을까?] 시어머니께서 사진 한장과 함께 메세지를 보내셨다. 보고싶으니 놀러오라는 어머님만의 표현인 것이다. [네! 제가 가지러 갈게요.] [그럴래? 그럼 네가 돌아갈때는 내가 차로 태워다주마.] [아니예요. 운동삼아 올때도 걸어올래요.] [아니야. 어쨌거나 나는 너를 태워다줄거야.] 오늘 나를 일등으로 반겨주는 모웬. 내가 반가운건지, 자기 궁뎅이를 두드릴 집사가 한명 더 와서 좋은건지는 모르겠다. 탈린은 나를 반겨주기는 커녕 세상 귀찮은 표정이다. 자는데 방해해서 귀찮은데 손을 잡고 흔드니 가만히 받아준다ㅎ 그 사이 사진에서 본 것들 보다 선물이 늘어나있었다. "이거 상자에 다 들어갈 수 있을까?" 저 머그컵은 내가 갖고싶네. "성니콜라.. 2023. 12. 23.
너는 자는 모습도 남다르구나 어머님이 보내주시는 탈린의 사진은 언제나 웃음을 유발한다. 그저 자는 모습으로도 이렇게 웃음을 줄 수 있다니. 경계심이 제로일때만 가능한 자세가 아닐런지. 짜부된 얼굴도 너무 웃기다. 두 앞발을 쭈욱 뻗고 자더니 다시 오므리고 잔다. 으아... 귀엽고 사랑스럽고 혼자 다 하네. 근데 저렇게 자고일어나면 목이 아프지 않으려나. 전엔 모웬의 무표정을 보면서 그렇게나 웃었는데 이제는 탈린이 더 웃기다. 생긴걸로 웃어서 미안하다… 이건 일전에 내가 찍은 사진이다. 방금전까지 분명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전된 것처럼 풀썩 퍼져서 자는 모습을 보고 어찌나 웃었던지. 반면 모웬은 꼿꼿하게 앉아서 짠하게 졸고 있다ㅋㅋ모웬, 그냥 편하게 누워서 자라...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온 식구들 혼을 쏙 빼놓는 요물.. 2023. 12. 22.
혼자서도 잘 놀아요 우리 무스카델은 평소에는 멍때리고 가만히 앉아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게 일상이지만 종종 공놀이를 혼자 하며 시끄럽게 온 집안을 누빌때가 있다. 특히 움직일대마다 소리가나는 공은 ㅎㅎ 자서방이 시끄럽다고 잘놀고 있는데 공을 빼앗아서 소리가 안나는 공으로 바꿔주곤 한다. 그리고 가끔 포착되는 우리 무식이가 혼자 노는 장면- "생쥐야... 살아있는거냥...?" 일종의 우리 무식이 애착인형인데, 생쥐 목에다 자서방이 오래전부터 잔인하게 빨간리본을 졸라놨다. 그리고는 이렇게 손에 쥐고 놀아주곤 했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생쥐랑 잘 논다. "생쥐야 쥬뗌므다냥..." 혼자 얼굴을 비비며 좋다고 애정표현을 하는데 어찌나 웃긴지 ㅎㅎ 야... 넌 나한테 그 반만 좀 표현 해봐라... 그나저나 오랫동안 고통받는 생쥐군에..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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