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946

남편이 새것처럼 탈바꿈시킨 램프 일전에 시댁에서 얻어온 낡은 램프는 우리집 거실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살짝 밋밋한것 같아서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전등갓으로 바꿔서 끼워봤는데 영 별로다. 검은색 전등갓만 따로 구입할 수 있을거라며 인터넷을 검색하던 자서방이 곧 찾아냈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곧 한숨을 지었다. "검은색 전등갓만 75유로나 한다네? 아 너무 비싸서 안되겠다." "75유로면 중고로 훨씬 예쁜 램프를 통채로 살수 있는데 그 값주고는 못사지. 그냥 있는대로 쓰자." 자서방은 검은색 전등갓이 너무 갖고싶은가보다. 인테리어에 아무 관심이 없는 내가 이상한건가 남편은 며칠동안이나 저렴하게 램프의 색깔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궁리했다. "안쪽에는 금색 락카를 칠하면 될 것같아. 그런 다음에 겉에는 검은색 페인트를 칠하면 되지않을까?.. 2023. 12. 8.
사춘기 막내 고양이에게 꾹꾹이 받는 중.gif 시어머니께서 동영상을 하나 보내주셨다. 사고뭉치 사춘기 막내고양이 탈린이 어머님께 꾹꾹이 마사지를 해 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올 너 철들었니?ㅋㅋ 슬슬 팔이 아파온다냥 탈린 잘한다 잘한다. 너도 효녀구나. 나 퇴근하려면 멀었냥...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막내에게 꾹꾹이 받는 우리 시어머니는 그야말로 신선놀음중이시다. 나도 이런 노후를 갖고싶다아... 누구네 고양이는 꾹꾹이도 해 준다던데... 어? 야? 내 말 듣냐? 언니도 다음에 내가 꾹꾹이 해 줄게. 뽀나스 사진- 이스탄불과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이 예뻐서 오늘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무으리 :)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아 오빠, 옆으로 쫌만 가라고 귀여운 막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개냥이.jpgif 깨발랄 사춘기 고양이가 아빠에게 혼이 났다. 빗물을 좋아하는.. 2023. 12. 7.
프랑스 근로자들은 5주간의 바캉스를 떠난다! 리들에서 직원을 뽑는다는 공고를 자주 보게된다. 프랑스는 일주일 법정근로시간이 35시간이다.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경우 리들 한달 월급이 세전 2010유로라고 하네. 우리 돈 285만원이 조금 넘는다. 참고로 프랑스 최저시급은 호텔 레스토랑 근무 기준으로 한시간에 11.72유로라고 한다. 우리 돈 16,600원정도. 리들 구인 공고를 볼때마다 나도 지원해 볼까 하고 혹하는데 내가 농담처럼 말할때마다 자서방은 진지하게 나를 말린다. 리들이 저렴하게 물건을 팔수 있는 이유 중 한가지는 인건비를 아끼는 것인데 그 때문에 직원들은 바쁘게 여러가지 일을 다 해야 하니 많이 힘들것이라는 이유다. 솔직히 나도 자신없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단지 내 프랑스어 실력이 많이 부족할 것 같아서- 이 작은 도시에서 내 경력을 .. 2023. 12. 6.
자기 꼬리와의 싸움에서 졌음.gif 자서방이 와서 조용히 나를 부르길래 거실로 나가보았다. 자서방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그곳에서는 무스카델이 혼자 날뛰고 있었다. 쟤가 지금 뭐하는거야... 자서방은 웃음을 참는 표정으로 "자기 꼬리를 잡으려고..." 라고 소곤거렸다. 우리 두 사람은 살짝 떨어진 곳에 서서 무스카델의 원맨쇼를 감상했다. 무식이는 한참동안 우리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한 채 열심히 꼬리와 씨름을 이어갔다. 만만치않은 녀석이다. 엄청 빠르군. 하지만 내가 더 빠르지 앗, 거의 잡았었는데 놓쳤구나. 무식이는 분하다는 듯 더 뛰었다. 전략을 바꿔서 갑자기 덮치기! 무식이 이겨라! 이거 왜 안잡혀! 뿌엥! 결국 꼬리가 승리했다. 분을 못참고 뛰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부부는 참고 있던 웃음을 시원하게 터트렸다. 무식이 .. 2023. 12.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