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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이 아니예요." 목요일 오후, 우리반과 다른반의 몇몇 친구들은 [각국의 예술]이라는 주제를 놓고 여러 학생들 앞에서 작은 발표회를 가졌다. "오늘 사진은 제가 찍을게요. 특별히 무료로... " 내 말에 선생님께서 까르르 웃으셨다. 블로그때문에 사진찍는게 습관이 된 나는 어딜가나 이제 사진사로 통한다. 필리핀 친구는 필리핀 전통 타투를 새키는 103세 할머니 장인을 소개했고, 중국인 친구는 중국 서예를 소개했다. 한 우크라이나 친구는 부활절 계란페인팅 예술을 소개했다. 그녀의 공예가 지인이 원래 함께 오기로 했었는데 다른 스케줄이 생겨서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대신에 그녀는 작품들만 빌려와서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아, 나도 한지 예술을 하는 지인이 있었는데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이럴때 자랑하는건데... 이 계란들은 공.. 2023. 4. 15.
고양이 살찌우기 작전.jpgif 얼마전 무스카델 백신을 맞추고 돌아온 자서방의 표정이 어두웠다. "어디 안좋대?" "이상은 없는데... 몸무게가 조금 빠졌대. 사료도 안가리고 잘 먹는데 왜 빠지는지 알수가 없어. 혹시 어디 이상있는건 아닌가 걱정돼서 2주 후에 치아 스켈링 받을때 혈액검사까지 같이 받기로 했어." 흠... 혹시 헤어볼 토하는거 때문인가? 수의사님은 고양이들이 그 정도 토하는건 정상이라고 하셨는데 시냥이 3남매는 토하는걸 내가 본적이 한번도 없다. (시부모님께선 시냥이들도 토한다고 하셨지만...) 자서방과 저녁내내 의논하다가 우리는 무스카델을 건강하게 살찌우는 작전에 돌입하기로 했다. 우선 간식도 많이 먹이고, 헤어볼 컨트롤 제품 위주로 사료를 바꾸기로 했다.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골고루 주문해봤다는 자서방. 그걸 보는.. 2023. 4. 14.
프랑스 시어머니의 숙주 키우기 도전 시어머니께서는 나를 위해 베트남에서 녹두를 사다주셨는데 본인께서도 이참에 숙주 키우기에 동참하셨다. 베트남에서 녹두를 팔던 상인이 가르쳐준 대로 아예 채반까지 사오셔서 도전하셨다. "물은 아침 저녁으로 두번! 5일간 키울 것!" 어머님께서는 상인이 알려준 내용을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읊으셨는데 나는 살짝 고개를 갸웃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일체의 조언을 드리지 않았다. 어차피 말씀드려도 지금은 귀에 안들어오실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저두 오늘부터 키우려구요." 숙주 키우기 경쟁 가나요.... 😆😆😆 역시나 내가 일주일을 길러낸 숙주의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어머님께서는 매우 놀래셨다. "내꺼보다 훨씬 잘 컸네! 어떻게 한거니? 좀 가르쳐줄래?" 이제 어머님께서는 내 조언을 받아들이실 준비가 되신 것이.. 2023. 4. 13.
다국적 홈파티에 김밥을 가져가 보았다. 며칠전 생일을 맞은 우리반 홍콩친구가 주말에 생일파티겸 공원에서 피크닉을 제안했다. 각자 먹거리를 하나씩 장만하기로 했는데, 나는 평소처럼 가장 자신있고 내가 좋아하는 김밥 당첨ㅋ 집에 있는 재료들로만 쌌다. 무+양배추 피클, 참치+마요 등등... 예전의 나라면 한 10줄 쯤 넉넉하게 준비했겠지만... 외국인들 여럿이 모일때는 음식을 살짝 부족한 듯 준비해 가야 더 아쉽고 맛있게 느껴진다는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딱 5줄만 싸서... 꼭다리는 3개쯤 집어먹고.. 세통에 나눠담았다.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져서 공원피크닉은 불가능해지고, 대신에 우리반 콜롬비아 친구가 본인의 집으로 오라고 해서 모두들 그리로 모였다. 나는 필리친 친구 커플이 픽업 와 주어서 같이 가게 되었는데, 음료를 준비하기로 한 이 ..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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