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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우리 부부는 삼각관계가 되었다. "당신 여행갔을 때 무스카델은 이틀 모두 나랑 잤어. 내 배위에서 밤새도록!" 남편은 그렇게나 뿌듯한지 몇번이나 했던말을 반복했다. 평소에는 내 배위에만 올라오는데 처음으로 남편에게도 이런일이 생긴 것이다. "아, 내가 없으니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게지 ㅋㅋ" 두사람은 부쩍 친해보이기는 했다. 자서방옆에 껌딱지처럼 앉아있는걸 보니 살짝 질투도 나고...? 남편이 누우면 자기 전용석이라도 되는것처럼 척하니 남편위에 올라가서 눕는다. "이 자리가 잠이 잘 와..." 남편위에서 잠이든 무스카델을 내가 쓰다듬기라도 하면 남편은 조마조마한 얼굴로 나를 말린다. 그러다 다른데로 가버리면 어떻게 하냐며 방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쓰다듬지 않아도, 내가 자러 침실에 가려고 하면 대게 무스카델은 나를 따라오는 .. 2023. 3. 10.
프랑스는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프랑스는 연금개혁 반대를 외치며 또다시 총파업에 돌입했다. 내 체류증을 연장하는 헝데부가 잡힌날이 파업일이었는데, 자서방은 아마 헝데부를 미뤄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공무원도 파업하나...? 나라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 나라의 정책에 반대하는 파업에 참여한다는게 내 머릿속에는 선뜻 연결이 되지 않았다. "프랑스는 한국과 달라. 파업의 권리는 누구에게나 보장되거든. 오히려 공무원들이 파업에 더 적극적일수도 있어..." 주말이라 전화통화가 어려우니 자서방은 하는 수 없다고 했지만 나는 불안해서 경시청으로 이메일 문의를 보냈다. 다행히 다음날 저녁에 담당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저는 내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답니다. 예정대로 오시면 돼요." 휴 다행이다. 어떻게 얻은 헝데부인데... 파업의 여파로 여.. 2023. 3. 9.
보쥬의 산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이전 포스팅과 이어집니다. 프랑스인 친구가 집에서 담근 딸기소주의 맛 불법 복제 및 불펌 금지! 단호히 대응 하겠습니다. 둘째날 아침, 마갈리는 치과 진료 예약이 있어서 아침식사 직후 먼저 떠났고, 우리셋은 산에 있는 리스빠슈 (lispach) 호수에 산책을 떠나기로 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날씨가 미친듯이 좋다! 꼬불꼬불 도로를 따라 산으로 올라가는동안 옆에 펼쳐진 숲사이로 호수가 길게 이어졌다. 우리가 산위에 도착했을때 수많은 자동차들과 인파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에는 아직 눈이 남아있어서 스키나 눈썰매, 하켓등의 다양한 스포츠를 위해 여전히 사람들이 찾고 있는 스팟이었던 것이다. 길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은 눈썰매장, 왼쪽에는 스키장이 있었다. 스키장을 안가본 나로서는 저렇게 한명씩 서서 리프트에 .. 2023. 3. 8.
프랑스인 친구가 집에서 담근 딸기소주의 맛 불법 복제 및 불펌 금지! 단호하게 대응 하겠습니다.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보쥬에서는 멍스테르치즈를 꼭 사세요. 대신 냄새는... 산장에 돌아왔을때 이미 하늘이 어둑어둑해 지고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왔다는 의미! 오늘 저녁에는 먹다 남은 음식들이 꽤 많아서 따로 장보기를 하지 않았다. 냉장고 떨이하는 날- 쏨이 사온 치즈와 내가 사온 방울토마토도 상에 올랐다. 나는 냉장고에 있던 노란색 당근도 깍아서 길쭉하게 썰어서 냈다. 내가 가져온 키슈도 아직 두조각이 남아있고 렌틸카레도 넉넉하다. 그리고 오늘은 특히 카린이 준비한 서프라이즈가 있었다. 딸기소주가 대체 뭐가 특별한가싶겠지만 이건 병만 시판이고, 속에는 카린이 직접 담은 딸기소주가 담겨 있었던 것이었다!! 마지막밤이니 한잔씩 따라서 짠을 ..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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