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2017/0616

막내 고양이 모우웬의 사춘기 모우웬이 며칠전 난생 처음으로 외박을하고 다음날 아침에 들어왔다며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시어머니께서는 적잖이 놀라셨나보다. 항상 애기같이 옆에와서 살을 부비던 녀석인데 어느새부턴가 바깥에 더 정신이 팔려있다. 사춘기가 됐는지 아침에 눈뜨자마자 밖에 나가서는 집안에서는 거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저녁때 집에 들어오면 다시 못 나가도록 문을 닫아버리는데 그럴때도 하염없이 문앞에 저러고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고 있곤한다.​ ​ ​​ ​전엔 맨날 서로 자리갖고 싸우거나 혹은 집사들(?)한테 더 이쁨 받겠다고 견제하고 으르렁거리던 이스탄불을 봐도 이제는 별 감흥이 없나보다. ​ 딱 사춘기같이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기 시작했다. ​ ​ ​여전히 이스탄불보다는 더 친근하.. 2017. 6. 26.
경유 항공편이 1시간 전에 갑자기 캔슬되다니... 남편과 프랑스 시댁에 가기 위해 방콕에서 기분 좋게 루프트한자 항공편에 올랐다. 루프트한자 프리미엄이코노미를 전에 한번 타 보고는 너무 만족스러워서 계속 여기로 이용을 하고 있다. 방콕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경유해서 룩셈부르크로 가는 일정인데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이용하는 경우 프랑크푸르트에서 25유로인가를 내면 비지니스 라운지도 이용을 할 수가 있어서 경유 항공편을 편하게 기다릴 수가 있어서 너무 좋다. ​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서 룩셈부르크로 가는 항공편을 4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일정이었지만 우리는 라운지에서 아침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앉아서 여유있게 수다를 떨며 시간을 금방 보냈다. 시간이 다돼서 나오는길에 라운지 안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혹시나해서 우리 항공편을 찾아봤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보이지를 .. 2017. 6. 25.
프랑스 시어머니의 보물창고 뒤뜰에서 힐링하는 순간 어제까지 그렇게나 덥더니 오늘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졌다. 프랑스 오기전에 옷을 챙길때 시어머니께 미리 날씨를 여쭤봤더니 이동네는 여름에도 많이 덥지 않으니 긴옷도 챙기라고 하셨는데 막상 도착하고보니 너무 더워서 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더위가 오래가진 않을거라하셨는데 정말 하루 아침에 여름이 끝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날씨가 서늘해졌다. 점심을 먹고서 소파에서 뒹굴거리고 있자니 우리 자서방이 나더러 너무 게을러졌다고 핀잔을 줬다. 시어머니께서는 오늘 선선하니 날이 좋다며 뒤뜰에 의자를 펴 주셨다. 직접 누워서 등받이를 어떻게 눕히는지도 손수 시범을 보여주신후 들어가셨다. 나무 그늘에 누워서 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감상했다. ​ 이건 어렸을때 시골에서 보던 탱자같이 생겼는데, 레.. 2017. 6. 23.
밤 10시에도 프랑스의 여름은 밝다. 6월 21일 오늘은 한국에서 하지인것 처럼 프랑스에서도 낮에 가장 긴 날이라고 한다. 어제 낮에 프랑스 시댁에 도착했는데 오후가 돼서 왜이리 허기가 지나싶어 시계를 봤는데 오후가 아니라 저녁 8시가 다 되어 가고있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어제도 오늘도 밤 9시가 넘어서 저녁 식사를 했다. 밤 10시가 다 돼야 어둑어둑 날이 저무는건 정말이지 신기하다. 프랑스는 식사시간이 워낙 길어서 디저트까지 저녁을 마치고 나면 금세 밤 11시가 된다. "한국에서도 여름에는 낮에 길지않니?" 신기해하는 나를 보고 시어머니께서 말씀 하셨다. "네 길긴 한데요 그래도 저녁 8시면 해가 졌던것 같아요." 한 여름인데 생각보다 많이 덥지않아서 아침과 저녁을 정원에 있는 테이블에서 먹었다. 꽃냄새도 나고 새소리도 많이.. 2017. 6. 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