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46

고양이들과 깻잎, 부추를 수확할 수 있는 프랑스 시댁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마침 어머님께서 나를 위해 무를 사다놓았으니 들러서 가져가라고 하셨다. 안그래도 김치를 하려고 배추를 사다놨는데 이런 기가막힌 타이밍이! 시댁 거실에는 고양이 삼남매가 모두 실내에 있었다. "오전에 비오고 기온도 뚝 떨어져서 다들 실내에 있었단다." 정말 아닌게 아니라, 낭시는 요즘 날씨가 무슨 가을날씨같기만 하다. 고양이들의 표정이 마치 여름방학인데 심심해 죽겠다는 표정을 짓고있는 어린이들 같다ㅋㅋ "저 깻잎 좀 뜯어올게요." 내가 문을 열고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졸졸 따라나오는 고양이들ㅋ 탈린이 의외로 가장 적극적으로 나를 따라 다녔고, 이스탄불은 평소대로 아닌척 하면서 주변을 맴돌았다. 누가 먼저 와서 내 손에 머리 비빌래? 역시 이스탄불은 엉덩이가 무겁다. 모웬에게 .. 2023. 8. 3.
파리때문에 약 오르는 중.gif 내가 다가가도 기척을 못느낄 정도로 무스카델이 무언가에 몰두해 있었다. 아 파리구나! 창문에 자세히 보면 무스카델의 콧김과 털이 보인다. 이미 한참 전부터 파리를 잡으려고 창문에 매달려 있었다는 증거이다.문제는 파리가 창밖에 붙여있다는 점 ㅋㅋㅋ 무식이가 아무리 앞발로 창문을 두드려도 파리는 눈도 깜짝하지 않았고, 그럴수록 무식이는 약이 더 오르는 중이었다. "이게 왜 안잡히냥!" "이렇게 바로 눈앞에 있는데!" "으악 화딱지 나!" 무식아, 너 성질 버리겠다. 그냥 파리 좀 내비 둬...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소심한 고양이가 무당벌레를 만났을때.gif 귀여운 막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개냥이.jpgif 옆집 고양이랑 놀다왔더니... 치명적인 고양이 앞발의 매력 2023. 8. 2.
여전히 학생놀이 중이다 나는 요즘 일주일에 한번씩 함께 어학당에 다니던 동생을 만나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우리가 식사를 하러 가는 곳은 바로 학생(Crous) 식당이다. 저렴하니까! 이 말을 들은 자서방은 이마를 짚으며 나더러 친구랑 맛있는걸 사먹으라고 하지만 우린 이것도 맛있는데? 내 학생증의 효력이 다할때까지 활용할 생각이다. 요즘에는 방학기간이라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서 오히려 더 좋다. 메뉴가 좀 단촐해진 느낌은 있지만 후식까지 해서 3.30유로, 즉 우리돈 5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이 정도로 알차게 먹을수 있다니 그저 감지덕지할 뿐이다. 여름이라 샐러드코너에 수박이나 멜론이 나오기도 한다! 우리는 정말 레스토랑에 온 것처럼 창가자리에 마주 앉아서 편하게 수다를 떨며 느긋하게 식사를 한다. 학생 기분을 .. 2023. 8. 1.
샐러드를 먹었으니 아이스크림은 두개씩 먹겠다는 남편 평소에는 샐러드를 별로 안좋아하던 남편이 요즘에는 오리훈제 맛에 빠져서 며칠째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있다. 남편이 알아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삶은 계란과 상추 그리고 토마토는 항상 냉장고에 구비를 해 놓고 있다. 샐러드 밑에는 찐감자 혹은 렌틸을 섞은 밥을 넣고 먹는다. 나역시 식사가 단촐해지기는 마찬가지이다. 다만 나에게 있어 샐러드란 사이드 음식일 뿐인지라... 오랜만에 만들어 먹은 양배추 샌드위치! 으깬 삶은 계란과 양배추에 케챱과 마요네즈를 버무려 넣고 치즈와 오리훈제도 넣었다. 이걸 본 프랑스인 남편은 그냥 먹으면 제일 맛있는 오리훈제를 케챱에 버무렸다며 혼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세상 최고 맛잘알 나셨음. 한입 잡솨봐 이게 얼마나 맛있게! 그나저나 진짜 양배추 샌드위치는 최고다. 아무.. 2023. 7. 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