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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은 더 어려워지고 집값은 떨어지고 있는 프랑스 지난 주 토요일, 처음으로 부동산에서 손님과 함께 우리 아파트를 보러 찾아왔다. 우리 부부는 오전에 후다닥 대청소를 해야만 했다. 평소 깨끗하게 살았다면 이 고생을 안해도 되었을텐데... 청소를 하면서 자서방은 이렇게 말했다. "오늘 집보러 오는 사람이 계약 했으면 좋겠다." 사실 부동산에서는 열쇠만 주면 자기네가 알아서 보고 가겠다고 했는데 우리는 빈집을 (정확히는 무스카델이 혼자 지키고 있는) 보러오게 하는 것이 부담이 되었다. 집을 보러온 사람은 젊은 여성이었는데 환하게 웃으며 진심으로 이 집이 마음에 든다고 말을 했다. 자서방은 신이나서 중개인보다 자기가 더 많이 떠들었다. 솔직히 우리가 집보러 다니면서 나는 단 한번도 집주인이 직접 이렇게 앞장서서 안내해 주는 경우는 본적이 없었는데... "이집.. 2023. 7. 26.
문을 늦게 열어줘서 삐침 우리 조카가 무스카델을 그려줬다. 빵실빵실한 털이 잘 표현되었구나! 나영아 무식이가 고맙대!! :) 어제는 내가 욕실 문을 닫고 양치를 했더니 문열어달라고 울고 난리가 났다. 뒤늦게 문을 열어줬더니 잔소리하면서 들어와서는 내가 양치하는걸 빤히 구경하는 무스카델. 문을 늦게 열어줘서 뒷끝이 좀 남은표정이다. 넌 정말 내 껌딱지구나. 알았어 나도 우리 무식이 껌딱지할게ㅋ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집사옆에서 낮잠자다가 침흘림 우리 고양이가 여름에 낮잠 자는 곳 치명적인 고양이 앞발의 매력 자기 꼬리를 못 알아보는 중. gif 2023. 7. 25.
여름 저녁 조깅의 즐거움을 재발견하다. 여름이라 하루 해가 길어지니 저녁 식사를 끝내고도 밖은 여전히 한낮이다. 밤 열시에도 아직 환하니 집에 그냥 있기도 시간이 아깝고해서 얼마전부터 저녁 조깅을 다시 시작했다. 저녁먹고 자서방이랑 무식이랑 나란히 앉아서 미드 두편 보고나면 (요즘 덱스터를 보고 있다.) 소화가 다 끝난다. 그럼 나는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질끈 묶고 밖으로 나간다. 같이 가자고 할까봐 긴장하는 남편과 고양이의 배웅을 뒤로 하고 말이다. 공원에서 음악을 들으며 키큰 나무들 사이를 달리면 기분이 그렇게나 좋을수가 없다. 오래 조깅을 안했더니 빨리 달리는건 어렵고 아주 천천히 달린다. 그러다가 땀이 비오듯 쏟아질때쯤이면 선곡을 바꾼다. 어제는 오랜만에 제이(J)의 90년대 노래를 들었는데 싸이감성에 압도되어 힘든줄 모르고 달렸다. .. 2023. 7. 24.
열대야에 흘러 내리는 고양이 저녁 식사 후 우리 부부가 티비를 볼때면 무스카델은 내 옆에 팔걸이에 앉아서 함께 티비를 본다. 근데 오늘따라 축 쳐졌네? 더워서 그러니? 응 더워서... 기운이 없나보네... 간식 줘야겠다. 하지만 사진 좀 찍고 ㅋㅋ 표정이 너무 웃기잖아. 낮에는 좀 더웠지만 저녁에는 꽤 시원해졌는데 아마 낮의 피로감이 뒤늦게 몰려오는건가 싶기도 하다. 장난 안칠게ㅋ 그냥 쉬어. 난 사진만 찍을거야. 좀 웃기만 할거고...ㅋ 체념한 듯한 우리 무스카델의 얼굴이 너무 웃기다. 잠시 후 고개를 번쩍 들고 두리번거리기 시작하는 무스카델 왜? 벽에 뭐가 있니? 눈을 땡그랗게 뜨고 벽과 천정을 두리번 거리는 무스카델을 보고 자서방은 티비 불빛때문에 저러는거라고 알려주었다. 아...ㅋ 무식아, 내일부터 기온 뚝 떨어진대. 축 처..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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