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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757

이사 후 새 집에서 맞이한 첫날 아침 일전에 중개인이 자꾸만 '새 건물'이라고 하길래 난 또 진짜 지어진지 얼마 안된 줄알았는데 무려 1964년에 지어진 아파트라고 했다. 그게 무슨 새 건물이냐고 내가 웃었을때 자서방은 이렇게 말했다. "이 동네에서 그정도면 새 건물이 맞아. 우리 부모님댁만 해도 100년이 넘은 집이잖아. 단열이나 방음은 오히려 요즘 건물보다 좋을걸?" 과연 그말이 맞았다. 간밤에 따뜻하길래 라디에이터가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 자서방도 라디에이터가 돌아가는줄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이웃집 소음이 안들린다! 이전 아파트에서는 윗층 커플 싸우는 소리랑, 복도 계단으로 맨날 공룡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여긴 정말 고요하다! 최신 아파트라고 무조건 좋은게 아니었군... 원래 아침은 안먹지만 전날 체력을 너무.. 2023. 10. 6.
이사한 새 집이 낯설고 무서운 고양이.jpgif 이삿짐 센터 직원들이 모두 떠나자마자 나는 욕실에 무스카델에게 갔다. 온종일 갇혀있었으니 얼마나 무서웠을꼬... "무식아, 인제 나와도 돼! 다 갔어." 기쁜마음으로 불렀건만 무스카델은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쳐다보기만 한다. 나오라고... 그제서야 말귀를 알아듣고 뛰쳐나오려던 무스카델은 자쿠지에서 물을 밟고는 기겁을 하고 다시 올라갔다. 내가 뭘 좀 씻느라 틀었다가... 미안하네 쩝... 안젖은데로 밟고나오면 될것 같은데 물한번 밟았다고 세상 불쌍한 표정을 짓고는 안절부절을 못한다. "발 젖었쟈냥...!" 자 그럼 손잡아줄까? ...... 결국 내가 두손으로 들어서 꺼내줬다. 무식아, 우리 이제 밖으로 나갈거야. 새 집을 처음으로 구경하는거지! "나 진짜 나가?" 몇시간 전만해도 나가고싶어서 문을 긁고 .. 2023. 10. 5.
프랑스에서 이사하기 2탄 이삿짐을 싸다보니 우리집에 이런게 있었나 하는 물건들이 꽤 많았다. 사거나 얻어다놓고도 그 존재를 까맣고 잊고 오랫동안 방치되어있었던 물건들. 이 참에 안쓰는 물건들을 과감하게 정리할수 있으니 그나마 힘든 이사의 작은 장점이었다. 새집 주방에 빌트인 냉장고가 있어서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다는게 단점이기는 하지만) 기존 냉장고에 있던 음식들만 차에 실어다 새 냉장고에 바로 수납을 했다. 기존 냉장고에는 직원들과 자서방을 위해 생수를 4병을 남겨두었다. 새집에 1차 이삿짐을 내려놓고 직원들과 자서방이 다른 짐을 가지러 2차로 돌아갔을때 나는 새집에 혼자 남았다. 점심시간이 다돼서 배가 고픈데 다행히 자서방이 전날 저녁에 볶음면을 다 먹지 않고 남겨놨네ㅎㅎㅎ 데우지도 않고 대충 포크를 찾아(이상자 저상자 한.. 2023. 10. 4.
프랑스에서 고양이와 함께 이사하기 이사 당일 아침이 찾아왔다. 이삿짐센터에서는 오전 8시에 온다고 했지만 우리 부부는 7시에 기상을 했다. 무스카델을 먼저 새 아파트에 옮겨놓기 위함이었다. 무식아, 인나봐. 너 먼저 이사시킬거야. 그렇게 속편하게 자고 있을때가 아니라고 내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않는구나. 우리부부는 서둘러 무스카델을 케이지에 넣고, 무식이가 제일 좋아하는 담요와 사료,물, 무식이 화장실을 차에 싣고 급하게 새 아파트로 갔다. 이사하는데 가장 방해를 서로 안받을수 있는 공간이 어디일까 고민하다가 결국 욕실로 무식이의 임시거처를 결정을 했다. 자서방은 언제 준비했는지(참 세심하다) 미리 프린트해 온 진입금지 표시를 욕실 문밖에다 붙였다.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들어가는것을 막기 위해서- 자쿠지위에 안성맞춤인 공간이 있길래 무스카..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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