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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낭시7

로렌지역의 크리스마스는 산타클로스의 날이 아니다. 지난주 토요일. 울언니가 부탁했던, 불란서 느낌나는 문구용품을 보러가려던 참이었다. 주말이라 트램도 무료니까 혼자서 잠깐 다녀와야지 하고 채비하고 있었는데 자서방이 말했다. "엄마한테 같이 가자고 말씀드려봐. 그런건 엄마가 잘 알고 계실테니 혼자 가는것보다 나을것 같아." "음... 혼자서 잠깐 둘러보고 오려고했는데... 뭐 어머님이랑 커피 한잔 하고 오는것도 좋겠다." 시어머니께 메세지를 드렸더니 샤워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하셨다. "네, 저 지금 가서 차 한잔 하고 있을게요. 그리고 오늘은 제가 커피 사드릴거예요." 시댁 다이닝룸 창문에는 이번에 시부모님께서 스웨덴에서 사오신 예쁜 장식이 우아하게 매달려있었다. 차한잔을 내려와서 이스탄불과 거실에 잠시 앉아있으려니 시부모님 두분께서 모두 .. 2021. 11. 28.
낭시 스타니슬라스 광장 레이져쇼 관람기 ​ 여름이면 매일 밤에 볼 수 있다는 스타니슬라스 레이져쇼를 오늘 드디어 보러가게 되었다. 문제는 해가 너무 늦게 진다는 것. 밤 열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이리도 훤하다니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스타니슬라스 광장에 들어서는 길에 한국인들을 처음으로 보았다. 젊잖은 여성 네분이었는데 역시 한국인들은 다 예쁘시다 ㅎㅎ 잠시후 시끌벅적하게 중국인 가족이 지나가는걸 보고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저 사람들도 한국인이니?" "아뇨 중국인인것 같아요" "난 중국인 한국인이 구분이 안가" "간단해요. 예쁘면 한국인이에요. 제 중국인 친구 에바가 들으면 화내겠지만요 ㅎㅎ" 벌써 테라스마다 인파들이 꽉차 있다. 스타니슬라스 동상 맞은편은 만원이라 옆쪽에 마침 맨 앞줄에서 두번째쯤 빈자리가 있어 자서방이 먼저 달려가 자리.. 2017. 6. 29.
시어머니와 낭시 시내 구경 대가족 크리스마스를 치르시느라 시어머니께서 그간 시내 나들이를 못하셨다며 외출 하는게 어떠냐 하셨다. 본인께서 나가시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내가 집에서 답답해할까봐 데리고 나가주시려는 사려깊은 제스쳐인것을 나는 알고 있다. ​ 자서방과 함께 기분좋게 언능 따라 나섰다. 난 외출은 항상 좋다!! 평소에는 외출을 귀찮아 하는 자서방이지만 프랑스에 오면 내가 원하는건 다 들어주는 자서방이다. (물론 반대로 우리가 한국 친정에 가면 내가 그렇게 나이스할 수 없다는 자서방이다 ㅎㅎ) 딱히 볼일이 있어서 나온것도 아니고, 살 것도 없고 무작정 먼저 들른곳이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마르쉐 데 노엘~ ​역시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달라달라.. 자서방이 맛보라고 작은 빵을 여섯개 사서 하나씩 입에 물고 다녔다. 이름은 기억이 안.. 2017. 1. 1.
자서방 사촌, 조카들과 시내 나들이 ​ 하.. 어제만해도 사무실에 앉아 쌓인업무에 파뭍혀 영원히 일이 끝날것 같지 않다는 절망적인 기분이었는데 불과 만 하루만에 나는 이곳 프랑스 낭시에 있는 시댁에서 전혀 다른 세상을 보고있다. 낮에 시댁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점심먹고 있자니 자서방 사촌누나네 가족이 도착했다. 사촌누나 마리와, 그 딸들 마고 그리고 노애미가 여자들끼리 거리 구경가자고 나와 같이 시끌벅적하게 집을 나섰다. 집 근처 트램 정거장까지 걸어가서 트램을 타고 시내로 갔다. 작년에 방콕에 여행왔을때 처음만났고 이번이 두번째 보는건데 어느새 가족이라는 울타리속에 너무 친근한 기분이다. 프랑스 길거리에서 군밤을 사먹다. 프랑스에서도 길에서 군밤을 판다. 군밤 파는 아저씨가 아주 친절하고 유쾌하시다. 쌀쌀한 날씨에 역시 따끈따끈 군밤을 까.. 2016.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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