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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자서방 사촌, 조카들과 시내 나들이

by 낭시댁 2016. 12. 25.


하.. 어제만해도 사무실에 앉아 쌓인업무에 파뭍혀 영원히 일이 끝날것 같지 않다는 절망적인 기분이었는데 불과 만 하루만에 나는 이곳 프랑스 낭시에 있는 시댁에서 전혀 다른 세상을 보고있다.

낮에 시댁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점심먹고 있자니 자서방 사촌누나네 가족이 도착했다.
사촌누나 마리와, 그 딸들 마고 그리고 노애미가 여자들끼리 거리 구경가자고 나와 같이 시끌벅적하게 집을 나섰다.  

집 근처 트램 정거장까지 걸어가서 트램을 타고 시내로 갔다.

작년에 방콕에 여행왔을때 처음만났고 이번이 두번째 보는건데 어느새 가족이라는 울타리속에 너무 친근한 기분이다. 

프랑스 길거리에서 군밤을 사먹다.

 

 

프랑스에서도 길에서 군밤을 판다. 군밤 파는 아저씨가 아주 친절하고 유쾌하시다. 쌀쌀한 날씨에 역시 따끈따끈 군밤을 까먹고있자니 진정 겨울이 느껴진다. 

마리가 군밤을 좋아하는지 세개나 샀는데 걸으면서 하나씩 까먹는 재미가 나름 좋다. 

더운 동남아에 살다가 여기서 진정 겨울 추위를 느껴보니 신선하고  기분전환이  되는듯 해서 좋다. 날씨가 6도 정도 였는데 많이 춥지 않고 딱 좋다.   

 

동네 유명한 누텔라 빵을 맛보다

 

나도 빵을 좋아하긴 하지만 프랑스에서 먹는 빵은 정말 맛이 한국하고 다르다. 

파리에서 온 마리네 가족은 이곳 낭시에 올때마다 빠짐없이 사먹는게 바로 이 누텔라 빵이라고 한다. 이집이 특히 맛있다며 나에게도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나를 들려줬는데 음 맛있다. 생각보다 많이 달지도 않고 고소하다. 군밤에 이어 이것까지 먹으니 이미 저녁은 다먹은 기분

집에서는 남은 가족들이 저녁 준비에 한창일텐데 약간 걱정이 들기 시작함 

 

드디어 만난 스타니슬라스 광장의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

 

 

 

스타니슬라스가 유리볼 안에 있다. 조명에 따라 여러가지 색으로 바뀐다.

 

프랑스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파는 크리스마스 맥주가 있다!

스타니슬라스 광장 안에 있는 한 까페로 나를 이끄는 마리. 크리스마스 비어를 꼭 맛봐야 한다는 것이다.

비아데 노엘

프랑스어로 계속 외우도록 나에게 반복 학습을 해주는 동생들. 그냥 가르쳐주기만 하는게 아니라 잠시후에 다시 물어보기도 해서 나를 당황시킴;; 정신차리고 열심히 외워서 불시의 테스트에 대비하기도 했다.

 

근데 여기 너무 예쁘다~!!!

평소에도 사람이 많다는데 오늘은 더 많다고. 

한동안 문앞에 서서 좀 기다렸는데, 친절한 아주머니께서 자리를 뜨시며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셨다. 이곳 낭시 사람들은 정말 인정이 넘치는 듯 하다. 우리는 감사의 인사를 하고 언능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다. 

마고와 노에미는 핫초코를 시키고 우리는 크리스마스 맥주~!!

이게 바로 크리스마스 맥주!

잔에도 크리스마스 맥주라고 써져있다. 빨간색이 돌고 약간 과일향이 나면서 달콤하다. 내 스타일~!!

이걸 마시고 나왔더니 몸에  열이 나면서 하나도 안춥게 느껴졌다.

밤이 되니까 거리가 더 예쁘다. 조명들이 알록달록하고 캐롤이 여기저기 울려퍼진다.

모두들 행복한 얼굴로 크리스마스 이브를 준비하는 사람들

아 눈에 다 담아야지 오래오래​

이미 8시가 넘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식전주 마시고 저녁식사는 9시쯤에 시작했다;; 

다행히 배가 이미 꺼져서 다시 맛있는 음식들을 넣을수가 있었다. ㅎㅎ

메리크리스마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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