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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쥬에서의 둘째날 일정은 제하메(Gérardmer)호수였다.

일단 걸어서 호주 둘레를 한바퀴 돌고나서 기운이 남으면 페달보트를 타기로 했다.
낭시보다 원래도 기온이 쌀쌀한데 오늘 유난히 하늘이 흐리다. 그래도 호수는 아름답구나.

신나는 합주소리가 들려서 가 보았더니 동네 주민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음악이 흥겨워서 우리도 어깨를 둠칫둠칫 들썩이며 지나갔다ㅋ


좀 걷다보니 몸이 후끈해졌다. 오히려 시원한 날씨가 걷기엔 더 좋구나.

카약을 타러나온 젊은이들.
예전에 인도네시아에 회사 팀빌딩 갔을때 두명씩 저거 탔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다음날 근육통때문에 팔을 못썼다고 했더니 버거씨가 웃었다. 나는 싱가폴인 여자동료랑 짝꿍이었는데 나보다 작은 체구에 힘이 어찌나 좋던지 내가 깜짝 놀랬었지...

호수 반바퀴쯤 왔을때 벤치에 앉아서 쉬었다.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쯤 걸리니까 이때쯤엔 쉬어줘야지.

드디어 내 간식가방 개봉ㅋ
리들에 만다린을 팔길래 몇개 사왔는데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맛있어서 깜놀! 둘다 눈이 번쩍ㅋ
예전엔 간식으로 초코과자를 자주 들고 다녔는데 버거씨를 만난 이후로 간식 종류가 바뀌었다. 과일이나 견과류 혹은 설탕함량이 적은 스넥류...
이렇게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거지. 좋다 좋아.

다시 험한 길을 걸어갑시다...

호수를 다 돌고나서 시내 테라스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앞쪽에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있었다. 아이들이 많이 타고 있길래 내가 버거씨 머리를 만지면서 농담을 했다.
"우리 아가, 너도 저거 타고 싶어? 친구들이랑 놀거야? 엄마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타고 와."
순간 앞쪽에 앉은 할머니께서 우리를 돌아보며 씨익 웃으셨고 그걸 본 버거씨는 귀까지 빨개졌다.
"내 목소리 너무 컸지?"
내 질문에 앞에 앉은 홍당무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저거 타지마ㅋㅋㅋ
누가봐도 은발의 버거씨 나이가 나보다 많아 보이는데 나는 버거씨를 더 놀리고 싶어진단말이지ㅋ
저 할머니 눈에는 우리 둘 다 아기같을거야ㅋ
오후에 페달보트 달랬는데 식사를 끝내고 나니 장대비가 쏟아져서 결국 그냥 낭시로 돌아와야했다.
페달보트는 다음에 타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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