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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파타야에서 코란섬 당일 다녀오기

by 낭시댁 2017. 3. 15.

회사동료 가요코와 에바 그리고 에바 남친 에프와 함께 주말을 이용해서 파타야에 1박 2일 여행을 가게 되었다. 

우리 자서방은 주말에 출근을 하고 평일에 쉬는 양반이라 아주 간단히 떼어(?) 놓고 갈 수가 있었다. 아 물론 같이 못가게 돼서 너무 아쉽다고 아주 많이 자주 표현해 주었다.  참고로 자서방은 파타야를 좋아하지 않는다. 맨 처음 나를 여행으로 데려간 곳이 파타야라는건 안비밀. 3년전 발렌타인때 파타야에 데려가면서 나더러 어디가서 남친이 파타야 데려갔다는 소리는 하지도 말라고 신신당부를...ㅎㅎ 워낙 매춘이나 안좋은걸로 유명한 곳이다보니 이해한다.ㅎ

아고다에서 호텔을 예약하고 당일로 코란섬에도 다녀오기로 했다. 코란섬은 방콕에서 당일투어 패키지로도 많이 판매가 되는 명소인데 나는 한번도 못가봤다. 

파타야 전문가 가요코가 모든일정을 리드했다. 심지어 화장실가는 타이밍까지 가요코가 정했음 ㅋㅋㅋ

우선 방콕에서 아침일찍 출발했다. 파타야 도착하자마자 선착장 근처에 가서 워킹스트리트라고 쓰여진곳 바로 옆 식당에서 요기를 했다. 

​자서방은 음식 나눠먹는걸 안좋아해서.. 역시 동양인 친구들과는 이렇게 여러개 시켜서 나눠먹는 재미가 참 좋다. 자서방은 자기꺼만 딱 시켜서 먹다가 항상 내가 맛보게 조금씩 나눠주곤 한다. 내꺼는 안먹....

여기 정말 맛있게 푸짐하게 먹었다.  

​밥먹고 나서 바로 앞에 선착장에 가서 스피드보트 가격을 물어봤다. 역시 태국인이 있으니 참 좋다. 바가지 염려도 없고..

에프가 확인한 결과 페리로 가면 인당 50바트에 40분 소요, 스피드보트는 인당 400바트에 15분 소요. 

우리는 시간이 더 중요하므로 스피드보트!!

특히 돌아오는 마지막 일정이 스피트보트나 페리나 둘다 오후 5시밖에 없어서 페리는 타고싶은 마음이 없었다. 원래 6시반 스케줄이 있었는데 최근에 바뀐거라고 한다. 밤늦게는 배가 위험한가보다. 가끔 스피드보트랑 부딪혀서 큰 사고가 나기도 한다던데 그 이유인지..

​돈을 지불하고 스피드보트를 타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기다려야 하는줄 알았는데 바로 출발해서 좋았다.

​스피트보트는 항상 맨 뒷자리가 흔들림이 제일 적은것 같다. 대신 물을 많이 뒤집어쓴다는거...ㅎㅎ

정말 디스코팡팡을 15분간 정신없이 타고 내린것같은 기분이었다. 

우리는 시간이 없었으므로 후딱 정신을 차린후 파라솔과 선배드를 빌려야 한다. 

가요코양은 어느새 유니콘에 정신이 팔려서 흥정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않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선배드 맨 앞자리를 빌리려다가 중국인들 없는 곳으로 가다보니 두번째 줄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 앞에는 흥많은 러시안 가족

음악을 듣고 춤을 덩실덩실추는데 지치지 않는 사람들 ㅎㅎ 보기만해도 덩달아 즐거웠다. 

​해변 뒤로는 이렇게 식당이나 작은 가게들이 줄지어있다. 우리 자리 뒷쪽은 식당이었는데 화장실도 여기를 이용할 수가 있었다.

가요코는 돌고래 튜브를 챙겨왔음에도 불구하고 300바트주고 빌린 거대한 유니콘만 가지고 놀았다. 애써 바람을 불어놨더니 ㅋㅋㅋ 방치된 돌고래

 

 

사실 자서방이 파타야 물 드럽다고 하도 말해서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물이 깨끗하다!! 


​완전 좋은데??

물론 파타야는 물이 이렇게 깨끗하지 않다. 그런데 스피드보트 15분을 달려왔더니 이런 차이가~~!!!

 

가요코가 유니콘을 잠시 방치한 틈을 타서 우리가 훔쳐달아남

가자~~ 가자~~ 언니랑 가자~~

​안돼~~ 해가 기울고 있다..ㅠ.ㅠ

우린 물놀이를 실컷하고 자리에 와서 럼콕이랑 맥주랑 감자칩을 시켜 먹고 한번더 물에 가서 놀았다. 

고프로를 가져온다는걸 깜빡해서 물놀이한 사진이 하나도 없다.ㅠ.ㅠ 이런이런..정말 재밌었는데..

지는해를 맞으며 오후 5시에 스피트보트를 타고 파타야로 돌아왔다. 너무 아쉬웠다. 온몸에 물이 뚝뚝 떨어져서 ㅎㅎ 그대로 스피트보트에 올랐음... 파타야 도착하면 마를줄 알았더니 하나도 안말랐다. 젖은몸에 대충 겉옷을 두른채 호텔로 체크인을 하기위해 돌아갔다. 

코란섬 정말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괜찮았다. 

다음에는 1박하자고 했더니 파타야 전문가 가요코가 코란에는 리조트가 몇개 없는데 시설이 너무 안좋고 저녁이되면 너무 할게 없어서 비추라는..

그럼 다음엔 정말 아침일찍 더 일찍 오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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