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낭시 스타니슬라스 광장 레이져쇼 관람기

by 낭시댁 2017. 6. 29.


여름이면 매일 밤에 볼 수 있다는 스타니슬라스 레이져쇼를 오늘 드디어 보러가게 되었다.
문제는 해가 너무 늦게 진다는 것.
밤 열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이리도 훤하다니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스타니슬라스 광장에 들어서는 길에 한국인들을 처음으로 보았다. 젊잖은 여성 네분이었는데 역시 한국인들은 다 예쁘시다 ㅎㅎ
잠시후 시끌벅적하게 중국인 가족이 지나가는걸 보고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저 사람들도 한국인이니?"
"아뇨 중국인인것 같아요"
"난 중국인 한국인이 구분이 안가"
"간단해요. 예쁘면 한국인이에요. 제 중국인 친구 에바가 들으면 화내겠지만요 ㅎㅎ"

벌써 테라스마다 인파들이 꽉차 있다.
스타니슬라스 동상 맞은편은 만원이라 옆쪽에 마침 맨 앞줄에서 두번째쯤 빈자리가 있어 자서방이 먼저 달려가 자리를 맡아 앉았다.

음료를 주문하고 나는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초코아이스크림이면 충분한데 자서방이 누가 아이스크림도 먹어보하며 한스쿱을 더 추가해 주었다. 잠시후 시어머님께서 일어서시며 따라오라고 하셔서 가보았는데 스타니슬라스 광장 구석에 있는 가게로 가서 동그랗게 말린 와플을 한봉지 사 주셨다. "이집에 이게 맛있거든.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지"

광장을 가로질러 우리 자리로 돌아오는데 좀전에 봤던 한국인 일행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 광장을 떠나는게 보였다.
"저사람들은 레이져쇼를 안보고 그냥 가는구나. 볼만한데 말이지"
"아마도 몰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안타깝네요"

10시가 넘어도 해가 완전하게 지지 않아서 거의 11시가 다 돼서야 쇼가 시작됐다. 

 

​광장을 둘러싸고있는 건물들이 여러개 있는데 가장 큰 시청 건물을 중심으로 양 옆과 뒤쪽에 있는 오페라와 호텔 건물등에서 사방으로 레이져쇼가 펼쳐졌다.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이 원래 건물과 조화롭게 어우려졌다. 

싱가폴 센토사에서 봤던 멀라이언 레이져쇼와 비슷했는데 개인적으론 이게 더 멋졌다. 멀라이언을 구경할때는 뭔가 멀라이언 동상과는 점점 안어울어지는듯 해서 살짝 오바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여긴 원래 건물들과 워낙 잘 어울어진다는 느낌이었다. 

​​​​​​​​​​​​​​​​​​​​​​​​​​​​​​​​​​​​​​​​​​​​​​​​​​​​​​​​​​​​​​​​​​​​​​​​​​​​​​​​​​​​​​​​​​​​​​​​​

이 푸른 숲속이미지가 제일 좋았다. 숲속으로 점점 들어가는 듯한 이미지가 3D처럼 펼쳐졌다. 

중반부에부터 화면 가운데에 에러가 나서 끝날때까지 건물 가운데한부분에 이미지가 안움직였다. 우리는 다른 건물들에 집중하며 감상을 이어갔지만 우리 자서방은 끝나서 집에 오는 차안에서까지 궁시렁거림를 멈추지 않았다. 
듣기싫어서 껌이라도 씹으라고 줬더니 남의 속도 모르고 그거도 싫단다. 에혀..
그렇게 아쉬우면 내일 또 오자고 했더니 그때부터 입을 딱 다물었다. 진작 그렇게 말할걸 ㅎㅎ
쇼는 약 20분정도 했던것 같다. 

여름에 낭시 방문하시는 분들은 놓치지말고 모두 보셨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