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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프랑스 시댁에서 한식 요리 뽐내기

by 낭시댁 2016. 9. 24.

매일매일 맛있는 요리를 해주시는 어머니를 위해 이번에는 내가 저녁 준비를 하겠다고 나섰다.

실은 내가 계획한건 아니고

이날이 자서방 생일인데 자기 선물로 부모님집에서 요리를 해달라는 이양반의 계획이었다.

이미 프랑스 갈때부터 만두피도 사갔음

게다가 만두는 사실 나는 할줄 모르고 자서방이 잘하는데 마치 내가 잘하는거 처럼 어머니한테 실컷 떠들어놓고 나를 부엌에 밀어넣었음

 

요리를 엄청 좋아하시는 어머니는 희한한 요리도구가 참 많으시다.

 

돼지고기를 직접 갈아서

아침에 배트남 식료품점에 다같이 가서 사온 간장넣고

파 생강 마늘 후추 그리고 계란탁해서 만두소를 만들었다.

 

방콕에서 미리 사온 만두피

테두리에 계란물 살짝 발라서

자서방이 가르쳐준대로 소 넣고 만들었다.

어머니도 옆에서 같이 하셨는데 너무 못생기게 만드셨음 ㅋㅋㅋ 대놓고 셋이 같이 웃기 ㅋㅋㅋ그러다 그냥 만들기싫다고 자리를 뜨심

"어머니 이거 못만들면 시집 못간대요 ㅋㅋㅋ"

"아이고야 다행히 난 오래전에 시집갔다 ㅋㅋㅋ"

다 만든 만두중 반은 냉동실에 얼려놓고

반만 튀겼다.

튀길때는 느끼하지않게 물반 기름반넣고 호일에 싸서 좀 끓였다가 졸인다.

이거도 자서방이 갈켜준건데 내가 원래 하던식인양...ㅎㅎ

 

 

 

 

 

간장 마을 파 식초로 양념장도 만들었는데 어머니가 매우 좋아하셨다.

 

어머니가 만드신 샐러드를 곁들이니 제대로된 군만두가 고급져보인다 ㅎ

모두들 너무 맛있다고 칭찬칭찬

뿌듯~

 

얼려뒀던 남은 만두는 며칠후 만둣국으로 끓였다. 

소고기 볶음밥도 같이 해서 나의 2차 요리뽐내기 ㅎㅎ

역시 대성공이었다.

맛있는 프랑스요리도 2주간 계속먹으니 슬슬 국물이랑 밥이 생각나더라고..

 

국간장이 없어서 그냥 간장 넣었더니 국물색깔이..

그래도 맛만 좋았다.

아버지가 특히 좋아하심

밥말아서 김치랑 먹어야 하는데

볶음밥은 소고기 양파 감자 당근 애호박등등 갖은 야채넣고 굴소스랑 약간 간장

볶음밥 만둣국

그리고 와인이라..ㅎ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요리를 한다는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다. 

 

 

물론 요리가 실패했을때는 그렇지 않다.

전에 부모님 방콕오셨을때 떡국 끓였었는데 반응이...ㅠ.ㅠ

애호박전만 맛있다고 계속 드시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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