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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3

퇴사를 고민할때 들었던 충고들 기어이 퇴사를 해버렸다. 오래오래 고민하고 망설이고 미루다가 큰 결심을 한건데 막상 관두고 생각하니 잘 한 결정이었다. 회사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할때는 온 세상이 다 피폐해보였는데 막상 저지르고나니 뭐 별것도 아니었다. 잦은 출장과 업무로 예민하게 굴어서 우리 자서방이 그동안 맘고생이 참 많았다. 더 좋은 직장을 못구하면 어때, 사람답게 좀 살아보자.오래전 한국에서 일하던 어학원에서 퇴사하겠다고 했더니, 맨날 참신한 방법으로 꾸준히도 괴롭게하던 이실장님이 말씀하셨다. "너가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는구나. 요즘 취업이 쉬운줄 아니? 철이 없어... 세상에 칼퇴하는 회사가 어딨어.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정신차리고 그냥 있어" 그때 살짝 겁먹은채 퇴사했는데 다른데선 다 끼니도 제때 챙겨주더라. 나는 칼퇴하는 외국.. 2017. 8. 30.
아오.. 진짜 열받는 기사를 봤다. 잠들기전 무심하게 기사를 클릭했다가 이 기사 제목을 본 순간 잠이 싹 달아나버렸다. 오늘밤은 너무 열받아서 잠이 쉽게 안올것 같다. 교도소에 수감된 성범죄자들이 성인만화책을 서로 돌려보고 경험담을 영웅담처럼 떠든다고 한다. 한 교도관의 내부고발로 기사가 만들어졌고 얼마전 출소한 수감자의 증언까지 기사에 나온다. 합법적으로 보는거라 함부로 뺏지도 못하는거란다. 헛웃음이 나온다..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어떻게? 외국에서는 수감자들 사이에서도 아동성범죄자들은 인간취급을 안해서 교도소에서 지옥같이 지낸다던데.. 교도소안에서 성인만화책이라니... 가뜩이나 징역도 짧게주면서 아주 그냥 똑같은 인간들끼리 교도소에 모여서 한다는 짓이.... 그걸 단속하기는 커녕 세금으로 밥까지 갖다 바치고... ​ ​ ​ ​ ​ ​.. 2017. 8. 18.
이모바라기 조카, 이제는 이모부를... 나를 무조건적으로 항상 지지해 주는 사람중의 한명이 바로 우리 조카 나영이다. 몸이 안좋은 생모 (그러니까 우리 언니)를 대신해 얘가 태어날때부터 유모처럼 정성을 다해 돌보았으니 커서 이모한테 꼭 효도해야 된다고 반복 세뇌를 시켰던 효과가 있는것이다. 나를 연예인이라 부르고 심지어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고 항상 치켜세워준다. 물론 막내 조카 도영이는 이걸 들으면 노발대발한다. "아닌데! 엄마가 더 이쁜데! 이모는 방귀쟁이!" 거참, 딱 한번 뀐거가지고 .... 두달전 한국에 출장을 가게 되었을때 공교롭게도 자서방도 같은 날 한국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토요일 오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자서방은 바로 일하러 서울로 가야 하는 반면 나는 주말동안 언니네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돼 있어서 언니네 식구들이 나를 픽.. 2017. 8. 16.
시어머니 이름을 부르는건 아직도 어렵지만 남편이 외국인이라고 하면 다들 시월드가 없어서 부럽다고들 한다. 사실 나도 겪어보진 않았지만 내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행운인것 같기는 하다. 고부간에 아무리 친딸처럼 친엄마처럼 서로 아끼자고 굳게 다짐해도 실제 서로 혈육처럼 허물없이 대한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서로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해 갈등이 생겨날 수 밖에 없을것 같다. 어느 평화로운 오후 시댁 거실에 둘러앉아 차를 마시며 텔레비젼을 보고 있을때 시어머니께서 자서방에게 말씀하셨다. "아들" "네?" "엄마 사랑하니?" 남편이 고개를 끄덕일때 나도 잽싸게 물었다. "남편 나 사랑해?" "엄마 사랑해요, 와이프 사랑해" 내가 시어머니를 쳐다보며 코평수를 넓히며 만족스럽게 웃었더니 시어머니께서 크게 웃으신 후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나는 .. 2017.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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