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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5

에어컨 없이 여름을 즐기는 프랑스인들 나와 자서방은 일년내내 에어컨이 빵빵한 태국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나보다. 시댁에도 거실과 부엌이 있는 1층에만 에어컨이 있고 침실에는 모두 선풍기만 있을 뿐이다. 낮에는 1층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잘때는, 특히 열이 많은 자서방은, 좀 힘들다. 2년전에도 이 무렵에 프랑스에 왔었는데 그때는 더워서 힘들었던 기억이 없는데 올해는 왜이렇게 더운걸까.. 이곳은 요즘 밤 열시나 돼야 해가 지는 탓에 다들 저녁을 늦게 먹는다. 저녁 7시 반쯤에 자서방 친구들과 펍 테라스에서 만나 간단히 맥주를 마셨는데 우리는 너무 더웠다. 펍 몇군데가 한데 모여있는 곳이라 테라스에는 엄청난 인파들이 앉아있었는데 그중 더워서 힘표정은 나랑 자서방 뿐인것 같았다. "근데 이렇게 더운데 왜 실내에 있는 .. 2019. 6. 30.
아직 프랑스인들을 알아가는 중이다 ​프랑스인들은 조금 특이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안 친절해 보이는 인상인데 막상 서로 마주하면 수다가 끝이없는 경우를 종종 본다. 오늘은 자서방과 심카드를 사러 오렌지샵에 갔다. 한참을 기다려서 우리를 맞아준 남자 직원은 얼굴에 피곤이 가득하고 불친절한 인상이었다. 어떻게 보면 자서방도 한 인상 하는 프렌치이므로 이 인상파 두 남자가 건조하게 심카드 얘기로 대화를 시작할때는 서로 매우 딱딱해 보였다. 곧 나는 대화가 너무 길어진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 심카드 사는게 이리도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둘다 인상 팍 쓰고 심각하게 대화가 이어지고 있는게 슬쩍 걱정돼서 양측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자서방이 본인의 직업이며 내 아내가 어쩌고 하는 얘기를 하고 있더라 ㅎㅎ 그러다 어느새 이 무뚝뚝한 두 남자가 작.. 2019. 6. 29.
모웬 주사 맞으러 가는 날 시어머니께서 오늘 모웬이 예방 주사를 맞으러 가는 날이라고 하시며 모웬이 밖에 나가지 못하게 문을 닫아 두어야 한다고 하셨다. 모웬은 계속 문을 열어달라며 최대한 가엾은 목소리로 눈이 마주칠때마다 울어대는데 너무 귀여웠다. ㅎㅎ "문을 열라옹~!!!" "문을 좀 열라~옹~!!!" 아구 귀여워 ㅎㅎㅎ 날씨가 엄청 더웠다. 차안에 온도계가 40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오메.. 동물병원에 도착했더니 너무 예쁜 강아지가 맞아주었다. 강아지 주인 아저씨가 강아지를 안고와서는 대기실에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한번씩 만져보게 해 주셨다. 강아지에 대해서 한참 자랑 하시는것 같았다. 나도 예쁘다고 쓰다듬어 주었고 아저씨는 강아지 말투로 모두에게 일일이 강아지 대신 인사를 하셨음 ㅎㅎㅎ 순간 대기실이 사랑방이 되었다. 강.. 2019. 6. 28.
자서방 어릴적 친구 라빵을 만났다 처음 시댁에 도착해서 우리가 항상 방문할 때 마다 사용하던 방으로 짐을 풀러 들어갔을때 우리를 반겨주던 낡은 인형이 있었다. 나는 고양이들이 갖고 노는 인형인줄 알았다. 그런데 뒤따라 들어오던 자서방이 인형을 보고 너무나 좋아했다 "라빵~~ 라빵!!" 하면서 인형을 소중히 끌어 안더니 하는말 "이거 내가 어릴적에 맨날 갖고 놀던 인형이야. 인사해, 라빵" "라빵?" "응 토끼란 뜻이야" 토낀지 강아진지 나로선 정체가 의심스럽긴 했지만 아기처럼 좋아하는걸 보니 자서방이 너무 귀여웠다. 다음날 자서방보다 일찍 일어나서 시어머니와 둘이 테라스에 앉아서 아침을 먹다가 라빵에 대해서 여쭤보았다. 자서방이 엄청 좋아했다고 ㅎㅎ "아 라빵! 너도 만났구나! 호호~ 걔가 두살땐가 미셸(시아버지)이 사다 준거야. 근데 .. 2019.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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