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친정식구들
내가 보낸 택배가 벌써 도착했다고 언니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안에 굉장히 많이 들어있어서 깜짝 놀랬어! 전보다 상자크기도 더 큰것 같고.]
하지만 상자 크기는 항상 똑같다. 7kg짜리 두개.
무게에 딱 맞춰서 열심히 꾹꾹 눌러 담았는데 그 마음이 전해졌나보다.
파손된거 하나도 없이 모두 잘 도착했다. 우리 무식이가 구석구석 머리를 비벼댔기때문에 자세히 보면 무식이 털도 몇개 딸려갔을지 모르겠네.
울 시엄니께서 주신 어드벤트 달력도 조카들 선물로 보내줬다. 비록 12월의 끝자락을 달려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지나간 날짜들에 들어있는 초콜렛을 한번에 다 빼먹을수 있는 기쁨도 나쁘진 않을테지.
리들에서 사보낸 요정 둘.
일전에 내가 보내준 선물들 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다.
다른 가족들에게도 알아서 잘 나눠주겠다고 말하는 언니에게, 맛있는건 언니가 다 먹으라고 말해줬다. 차안에도 최대한 숨겨놓고 말이다.ㅋ
내 책과 함께 오는 언니의 택배는 대체 언제 도착할 것인지...
더도말고, 한국의 택배아저씨들의 반만큼만 프랑스 아저씨들도 발이 빨라줬으면 좋겠다ㅋ
어느덧 낭시에 와서 맞이하는 네번째의 크리스마스구나.
나는 그 사이에 철이 많이 든것 같다.
단념하고 내려 놓아야 할 것들과는 여전히 힘겨운 씨름을 하고 있고,
남은 인생이 더 짧아졌다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더해진다.
그래서 2024년에는 그 어느때보다 더 열심히 살아갈 계획이다.
내 친구 알마가 어제 나에게 말했다.
"노트에다 일년후의 너의 모습을 써내려가 보는건 어떨까? 한 해 동안 최선을 다 했을때 너가 이루어냈을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거지."
좋은 생각인것 같다.
오랜만에 손글씨를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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