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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낭시에 전해지는 성 니콜라스의 전설

by 낭시댁 2022. 12. 4.

오늘 Civilisation & Actualitè 수업에서는 선생님께서 진저브레드와 초콜렛을 한조각씩 나눠주시며 말씀하셨다.

"성 니콜라스에 대해서 아는 사람 있나요?"

"산타클로스의 기원이요."

성 니콜라스 (이미지출처:https://saint-nicolas.nancy.fr)


"맞아요. 그런데 낭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성 니콜라스의 전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우리는 모두들 들어본적이 없다고 했고 선생님께서는 그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조금 잔인한 전설이예요.

옛날에 3형제가 밀을 주워오라는 엄마의 심부름을 받고 밀밭으로 갔어요. 그런데 해가 질 때까지 일을 하다가 길을 잃어버렸어요.

3형제는 도움을 요청하기위해 한 민가를 찾아가 문을 두드렸어요. 푸줏간을 하는 그 집 주인이 3형제를 받아주었는데, 사실 그 푸줏간 주인은 사악한 사람이었어요. 그는 3형제가 자는 동안 살해한 후 소금에 절여버렸어요.

7년이 흐른 후, 그 마을을 찾은 성 니콜라스가 그 푸줏간에 들러서 고기를 샀어요. 그런데 고기를 받은 성니콜라스가 푸줏간 주인에게 그 고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고기로 달라고 말했어요. 대체 어떤 고기를 원하시는지 되물으니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네가 7년동안 보관하고 있는거 있잖아...]

그 말을 들은 푸줏간 주인은 도망갔고, 성 니콜라스는 소금에 절여진 형제들위에 손을 얹고 이렇게 말했어요.

[아이들아 일어나거라.]

아이들은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되 살아났어요.

성 니콜라스는 로렌지역의 수호성인이자, 아이들을 위한 수호성인이예요. 그리고 푸줏간 주인은 père fouettard라고 부르는데 항상 검은수염에, 갈색 사제복을 입고 있어요. 성 니콜라스와는 반대의 인물이지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유치원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나쁜 어린이들은 père fouettard가 혼내주러 올거예요.]라고 겁을 주곤 하지요.

 

Père Fouettard (이미지출처:https://www.nancy-tourisme.fr)


낭시에서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보다는 12월 6일 성 니콜라스의 날을 더 많이 기념해요. 이날엔 이렇게 초콜렛, 진저브레드 그리고 귤을 서로 선물하기도 해요. 그래서 오늘 저도 여러분들을 위해 초콜렛과 진저브레드를 준비한거예요. 12월 첫째주는 낭시 성니콜라스 축제 기간이라 주말에는 퍼레이드도 있어요. 큰 행사라 관광객들이 많이 온답니다."

 


"그런데 왜 낭시에서 성 니콜라스를 기념하나요?"

성 니콜라스는 사실 터키인이라고 한다.

"사실 성 니콜라스일은 낭시뿐 아니라 로렌 전지역과 독일, 벨기에 등에도 있어요. (즉, 로렌지역 이외의 프랑스 다른 지역에는 기념하지않는 날이라는...) 하지만 낭시 행사가 가장 유명해요. 낭시 옆에는 Saint-Nicolas-de port라는 이름의 마을까지 있지요. 거기에는 성 니콜라스의 손가락을 보관하고 있어요."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자서방은 성 니콜라스 퍼레이드를 보러가자고 했더니 그건 아이들이나 좋아하는 행사란다 ㅡㅡ; 나도 마음은 어린이건만...

사실 프랑스어 delf b2시험이 코앞인데다 블로그 쓰고 집안일까지 하려면.. 내년에나 가 볼수 있을것 같다. 그래도 수업중에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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