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태국102

태국 보건부 장관의 인종차별 발언 자서방이 뉴스 기사 링크를 하나 보내주었다. 태국의 보건부 장관이 "태국에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더러운 서양인들을 조심하라"는 트위터를 올린것이다. 기사 링크 클릭 태국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주범은 아시안이 아니라 서양인들이라고 한다.. (Farang : 서양인 혹은 유럽인) 바이러스를 피해 유럽에서 태국으로 피해 온 서양인들은 씻지도 않고 마스크도 안쓰고, 그러한 이유로 그들의 나라들이 지금 바이러스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 그러니 태국인들은 그들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 자서방 지못미 ㅎㅎㅎ 왜 난 웃기지ㅎㅎㅎ 자서방은 진절머리가 난다는 표정이었지만ㅎㅎ 미안하다 웃기다.. 내가 웃건 말건 자서방은 지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태국인들 은근히 서양인들한테 인종차별 있다고.. 하... 이.. 2020. 3. 14.
태국살이가 끝나간다.. 이제 정말 태국 살이는 끝인가 보다. 6년간의 여정이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요즘에 많은 생각들이 든다. 그곳에서 직장다니며 만났던 좋은 동료들과, 경험하고 배운 것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 자서방을 만나서 결혼을 했다. 항상 나는 필리핀이 나의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태국살이를 마무리 하는 요즘 필리핀의 기억들은 가물가물.. 전생이었나..ㅎ아주 수많은 사건들과 사람들을 겪었고 그 과정을 통해서 이제는 좀더 여유있게 웃을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향도 지금은 아주 많이 바뀐 것 같다.좋은 기억들만 간직해야지.. 나머지는 다 훌훌~ 우리 자서방이 오늘 직장에서 송별회를 했다며 엄청나게 많은 사진들을 보내왔다. 무슨 단체사진을 이리도 많이 찍었을까.. 자서방 표정이 ㅋㅋ 우리 결혼할때 .. 2020. 3. 2.
우리집 스토커새.. 우리집 단골 새... 가 맞나..? 한번씩 아침에 일어나 보면 이렇게 안쪽 동태를 살피는 녀석이 있는데, 여기서 의문은 매일 같은 녀석인지 다른 녀석인지는 모르겠다. 멧비둘기인것 같다. 수영장 나무가지에 이녀석들 둥지들도 제법 곳곳에 있음.. 맨날 저러고 한참을 쳐다보고 날라간다. 야.. 우리집에는 볼 것도 가져갈 것도 없다.. 그만 와라야... 우리집 실외기에 새 둥지도 있는데 그집은 빈지가 오래되었네.. 새로운 입주자는 공사를 시게 (?) 해야 할것 같은 몰골.. ㅎㅎ 아 저녀석들이 겁을 줘서 요즘에 우리집에 도마뱀이 씨가 말랐나.. 난 또.. 우리남편 방구 화생방때문인줄 알았는데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겠군... 2019. 9. 24.
방콕은 지금 우기 주말에 거실에서 자서방과 미드를 보고 있는데 자서방은 소파옆에 있는 커튼속에 머리를 묻고 뭔가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창문에 휴대폰을 세워놓고 한시간 가량 타임랩스를 찍었단다. 요즘 방콕은 우기라 거의 매일 비슷한 시기에 비가 퍼붓는다. 근데 그게 잠깐 퍼붓고는 금방 그친다는 것- 매일 창문으로 저쪽동네에 비가 오는게 보인다. 이쪽에는 해가 쨍쨍한데도 바로 근처에서 비가 오고 있는게 보일때도 있다. 요란하게 천둥번개가 치기도 하는데 아무리 사나워도 비구름은 곧 다른데로 쿨하게 이동한다. 요건 뽀나스 뭉게구름과 석양- 태국에 살면 다른건 몰라도 확실히 하늘을 자주 바라 본다. 이토록 다채로우니 말이다. 2019. 9. 22.
비오는 날 옛날 노래 들으며 센치해 진 날 백수가 되고나서는 매일 수영하는게 하루의 소소한 낙이 되었다. 해가 좋은날은 좋아서 비타민D를 섭취하기위해 나가고 해가 안좋은날은 뜨겁지 않으니 마음껏 배영으로 둥둥 떠다니며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수영은 참 좋다. 오늘은 하늘이 계속 우중충했다. 비가 쏟아지기 전에 수영을 다녀 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창밖을 보니 이미 저쪽 동네는 비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네.. 동남아 날씨는 참 희한한것이 바로 옆동네에서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도 이쪽은 멀쩡할때가 종종있다. 어우야.. 먹구름이 심상치가 않아서 수영은 안되겠다. 마침 휴일이던 자서방은 그냥 같이 영화나 보자고 꼬득이지만 난 그래도 최소의 운동이 필요한 상황인것 같다. "그럼 오늘은 수영대신에 헬스장에 가야겠어" 물 한통과 함께 혹시 몰라 수영복까지.. 2019. 9. 7.
수영 예찬 (feat.공포의 스노클링 에피소드) 한국에 있는동안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수영이었다. 방콕에서는 원하는 언제든 콘도 수영장에서 쉽게 수영을 할 수가 있으니 말이다. 내가 좋아하던 조깅도 미세먼지가 겁나서 점점더 어려워지고.. 결국 운동을 점점 멀리 했더니 뱃살만 늘었다. ㅠ.ㅠ 그래서 방콕에 있는 요즘에는 하루에 한번씩은 꼭 수영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날도 내가 수영하러 내려간다고 수영복을 챙겨서 나서고 있었다. 자상한 자서방이 내 배를 소중하게 어루만지며 하는 말, "물에 잘 뜨겠네.." 한대 철썩.. 이건 맞아야 돼.. "내가 이정도로 물에 뜰거같으면 넌, 보트냐?!" 식식거리며 싸우자고 덤볐더니 좋다고 막 웃는다ㅎㅎ 그래.. 나도 웃기다야.. 한 25미터정도 되는 수영장을 최소 열바퀴는 돌자고 스스로와 약속을 했다. 너무 .. 2019.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