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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시부모님과 다녀온 테네리페 여행27

끝까지 유쾌했던, 시부모님과 함께한 테네리페 여행 테네리페 여행이 끝나는 8일째날의 아침이 밝아왔다. 테라스에서 경치도 눈에 꼭꼭 담아보고 마지막 조식도 배부르게 먹고- 어머님은 오늘도 하몬과 치즈, 구운 토마토 정도로 간단히 끝내셨다. 조식을 먹고나서 일광욕하는 거북이들이랑도 인사를 했다.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의 등으로 기어오르다가 떼굴떼굴 굴러떨어지는 녀석들이 있어서 어머님과 둘이 몇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아무도 안잡아줘ㅋㅋ 나와 어머님은 처음부터 수영복을 속에 챙겨입고 나온 관계로 바로 수영장으로 갔지만 아버님은 룸으로 올라가셨다. 직원들이 야외 연회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 아버님께서 저 위 룸 발코니에서 노트북을 보고 계신 모습이 보였다. 수영 10바퀴를 돌고나서 어느정도 머리가 말랐을때 우리는 겉옷을 다시 걸치고 호텔바로 향했다. 리셉션.. 2022. 7. 8.
우리 시어머니께서 모두 용서하신 이유 테네리페에서의 마지막 저녁이 다가왔지만 우리는 불행히도 호텔 주차비 문제로 기분이 안좋았다. 첫날 체크인 할 때 주차비는 일시불로 계산하겠다고 분명히 말했고 하루에 10유로라고 안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주차장을 빠져나갈때마다 불편하게 티켓을 끊어야만 했던것이다. 그것도 12유로에- 늦은 체크아웃을 요청하러 리셉션에 갔을때 물어보니 일주일 이상 숙박시에는 하루 10유로가 맞는데 첫날 직원이 (까를로스 닮은 그 사람!) 제대로 처리를 하지 않아서 이렇게 된 거라며 사과를 해왔다. 나는 지금이라도 다시 처리해 달라고 직원에게 말했지만 그 사람은 마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사과만 반복 할 뿐이었다. 나는 화딱지가 났지만 어머님께서는 나더러 그냥 잊으라고 하셨다. "그까짓 주차비때문에 기분을.. 2022. 7. 7.
무뚝뚝한 프랑스 시아버지의 며느리 사랑 우리는 테네리페를 떠나기 전날 아프리카 시장에 한번 더 다녀왔다. 이곳에서 나는 Miel de Palma(직역하면 야자수 꿀이지만 야자수 수액으로 만든 시럽)을 샀다. 미엘드 팔마를 파는 곳이 딱 두군데 있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그나마 시어머니 덕분에 우리는 두군데를 모두 방문한 후 가격을 조금 흥정할 수가 있었다. "저쪽에는 작은거 한병에 50유로던데요?" 검은소금을 발견했는데 살까말까 하다가 안샀다. 현지에서 먹으니 매력있었지만 왠지 집에서 먹어도 맛있을까 싶어서… 자칫 음식에 흙뿌린 비쥬얼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어머님께서는 보통 스페인에 오시면 토마토를 왕창 사가시는데 지금은 완전한 토마토철이 아니라서 토마토는 단념하셨다. 대신에 내가 좋아했던 양파- 어머님께서 흰양파를 충분히 담으셨을때.. 2022. 7. 6.
열대식물과 선인장이 한자리에- 테네리페 보타닉 가든 테네리페내 웬만한 곳은 다 둘러본 지라 우리는 아침에 식사를 할때면 종종 여행책자를 펼쳐놓고 이제는 어디를 갈까 하고 토론했다. 그러다 결정한 오늘의 장소는 보타닉 가든(jardin botanique tenerife)이었다. 시아버지께서 운전하시는 렌트카를 타고 시원한 해변도로를 달렸다.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껴 있었지만 바다, 마을, 산의 풍경과 어우러지니 구름까지 웅장해 보였다. 그리고 어머님께서 선곡하신 신나는 포르투칼 음악도 우리 기분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크게 한몫했다. 보타닉 가든이 있는 마을도 너무 예쁜 곳이었다. 저 뒤에 펼쳐진 산등성이 마을도 너무 아름다웠다. 입장료를 내고 보타닉 가든에 들어갔다. 필리핀에서 정글 체험을 몇번 해 봤던지라 웬만한 식물에도 크게 동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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