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한국73 마지막 날까지 알차게 보낸 한국 휴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 출국 비행기가 밤 11시 20분이라 낮에는 무얼하며 보낼까 생각하던 차에 엄마가 찜질방에 가자고 하셨다. 오~ 좋은 생각이다!! 언니도 불러서 같이 가자~ 식혜랑 맥반석 계란 맛있겠당~ 나 혼자 이런 소릴 하고 있을때 엄마는 오랜만에 때밀이 아줌마한테 몸을 맡기겠다고 중얼거리셨다. 정말 오랜만에 와보는 찜질방 너무 좋다ㅋ 삼모녀 둥글게 앉아서 '찜질방 토크'하면서 미친듯이 웃었다. 인제 같이 나이들어간다고 엄마가 응큼한 얘기도 좀 풀어주심ㅋㅋ 때빼고 땀도빼고 광내고 집에 돌아와서 짐을 마저 쌌다. 언니가 잔멸치를 볶아다 줬고 엄마는 무말랭이를 해주셨다. 울 엄마 무말랭이는 어릴적부터 진짜 맛났다. 특이하게 마른 오징어를 넣으시는데 다른집도 다 이런줄 알았다. 안타깝게도.. 2025. 5. 17. 대부도에서 찾은 발리 수요일날 우리 언니는 수영강습에 가는 대신에 대부도에 다녀오자고 했다. 나야 좋지~~ 대부도 가는 다리에 있는 시화나래 전망대에 먼저 들렀다. 전망대... 전망은 참 좋은데 유리 외관에 땟국물이 흘러서 아쉽다ㅋ 하긴 저건 닦아도 황사나 미세먼지때문에 금방 또 저렇게 되겠지. 에잇 속상해라. 이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 발전소가 있다. 밀물과 썰물의 수위차이를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하는데 극심하게 오염되었던 한쪽 바닷물을 정화하는데 큰 몫을 했다고 한다. 전망대 밑에 내려와서 바다를 바라보며 떡볶이랑 오뎅도 사먹었다. 그래 이맛이지. 여기 참 좋다 언니야. 잠시 후 언니는 대부도에 있는 어느 해변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엥? 집에서 한시간 거리에 이런 해변이 있었다고? 언니 말로는 평일에 와야지 주말에.. 2025. 5. 16. 나 생일 선물로 명품백 받았다. 며칠 전 미역을 사오신 엄마가 말씀하셨다. "이걸로 금요일날 미역국 끓여줘야지." "누구 생일이야??" 헤맑은 내 질문에 엄마가 건조하게 대답하셨다. "니 생일." 오잉?? 내 생일은 아직 안됐는데?? 달력으로 달려가는 나를 보며 엄마가 음력생일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오!! 진짜네!! 완벽하다~ 음력은 한국에서 보내고 양력은 프랑스에서 또한번 축하받고~~ 오예~~ 생각지도 못한 서프라이즈에 기분이 좋았다. 일부러 날짜를 이렇게 잡으려고 했어도 어려웠을것 같은데 제대로 얻어걸렸다ㅋ 생일 당일날 아침 엄마는 미역국을 한 솥 끓이셨다. 소고기도 넣고 들깨도 넣었는데 실로 오랜만에 맛보는 엄마표 미역국은 정말 맛있구나. (한국에 살 때도 미역국은 내가 더 자주 끓였던지라...) 이 날엔 우리 오빠도 .. 2025. 5. 15. 한국을 듬뿍 느끼게 해 주겠다는 내 친구 또다른 옛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대학시절 절친. 학교다닐때 웃겼던 기억도 많지만 무엇보다 각자 첫 취업했을때 기억이 더 많다. 사회의 쓴맛을 처음으로 보면서 우리는 평일 퇴근후에 부지런히 만나 반주에 신세한탄도 하고 노래방에서 유치찬란한 노래와 춤을 추면서 그날 그날의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아직도 당시 친구네 사장님의 특이한 식성이 생생하게 기억난다ㅋ) 지금 생각하니 참 어리고 체력이 좋았네. 서로 근무지가 멀어서 중간 지점인 안양에서 만나곤 했었는데 저녁 늦게까지 놀다가 담날 아침 다시 팔팔하게 출근을 했네그려. 친구는 이번에도 본인이 알아서 풀코스로 모시(?)겠다며 동대문으로 나오라고 했다. 여기가 중간 지점이란다. "야! 나 너 만난다고 어젯밤에 설레서 잠 설친거 아냐?" 거의 10년만.. 2025. 5. 14.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