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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102

우리집 도마뱀은 유리컵도 깬다.. 못하는게 없는 이집 도마뱀.. 우리집에는 유리컵이 유난히 많았다. (과거형 ㅠ.ㅠ) 자서방이 나와 결혼하기 전부터 (시어머니를 닮아서 그런지) 컵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크고 작은 유리컵, 머그컵 그리고 커피잔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았다. 그런데 최근 2주 동안 유리컵을 네개나 깨먹었다. 물론 예전부터 자서방은 컵이나 잔들을 종종 깨먹기는 했다. 그중에 하나는 내가 깼으므로 잔소리를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자서방.. 손에 힘이 빠지는거야? 왜 자꾸 깨먹니.. 그 많던 유리컵들이 더 어디로 간거니- 요즘에 부쩍 유리컵을 자주 깨는 이유 중 한가지는 프랑스에 다녀온 후로 부터 와인 후유증(?)이 남아서 저녁마다 와인을 꼭 몇잔씩 마시고 있는데, 와인잔을 꺼내자니 깨먹을까봐 조심스러워서 그냥 유리컵에다 마시는 중이기 .. 2019. 8. 15.
동치미 국수에 열광한 일본인 친구 카나가 우리동네 재래시장에 구경을 온 날, 카나는 아주 들떠 보였다. 카나가 사는 동네인 통로에서는 이런 재래 시장도 본적이 없었고 식당이나 거리도 분위기가 좀더 로컬(?) 스러워서 색달라 보였나 보다. 재래시장에서 카나는 내가 맛있다는 말에 덜컥 모닝글로리를 한묶음을 사더니 요리법을 나에게 물었다. 나는 한국된장이랑 피쉬소스등을 넣고 돼지고기랑 볶아 먹는다고 했더니 된장대신에 미소를 가지고 자기도 해 보겠다고 했다. 미소... 나는 맛 장담 못함.. 나중에 해서 맛이 어떤지 좀 알려줘라 ㅎㅎ 재래시장을 천천히 돌면서 과일이나 길거리 음식들도 사고 내 단골집인 태국식당에 가서 점심도 먹었다. 카나는 고기를 거의 먹지 않아서 해산물이나 야채 위주로 먹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내가 알아서 주문을 해 주었다... 2018. 7. 9.
방콕에서 실천한 작지만 착한 일 우연히 우튜브에서 유시민이 착하게 사는것에 대하여 얘기하는 걸 듣게 되었다. [옛날에 멍청하다고 소문이 난 왕이 있었는데 그 왕이 어느날 길을 가다가 눈물을 흘리는것 같이 슬퍼 보이는 소가 어디론가 끌려가는걸 보고는 주인에게 물어봤더니 그 소는 나라 중요한 행사에 재물로 받쳐지기 위해서 끌려가고 있는중이라고 했다. 그말을 듣고 소가 불쌍해 보였던 왕은 소를 잡지 말라고 명령하였고 그럼 행사는 어떻게 하냐는 신하들의 질문에 양을 대신 잡으라고 명령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백성들은 그 사실을 듣고 왕이 멍청하거나 혹은 비싼 소가 아까워서 양을 대신 잡는 구두쇠라고 욕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소문을 들은 맹자가 그 왕을 찾아가서는 왕에게 멍청하지 않다고 오히려 훌륭한 왕이 될거라고 했다고 한다. 당장 .. 2018. 7. 8.
맥주 한잔 하기 좋은 방콕 노천 펍 _ W 디스트릭트 태국어 학원 끝나고 저녁때 어디가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맥주도 마실 만한 맥주집이 있을까하고 태국어 학원 선생님께 여쭤보았다. 태국어 선생님은 요즘 내가 많이 의지(?)하는 현지인 되시겠다. 태국어를 배우면서 비로소 내가 태국에 4년 넘게 살면서 이렇게 태국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생생하게 느껴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역시 태국어 공부는 좋은 선택이었음.. 좀 늦은 감은 있지만서도.. 아무튼 태국어 선생님이 알려주신 본인이 자주가시는 노천 맥주펍을 추천해 주셨는데 W마켓 혹은 W디스트릭트라고 하는 곳이었다. 야시장이랑 느낌은 비스므리한데 야시장보다 작고 차분한 느낌이어서 본인이 친구들과 종종간다고 하셨다. 물론 야시장보다 찾아가기도 쉽고 말이다. 프라카농 BTS에서 한 3분정도만 걸어가면 된다... 2018.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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