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고양이

고양이들의 크리스마스

by 낭시댁 2022. 12. 30.

시댁에 크리스마스 손님들이 도착한 22일부터 소심한 고양이 이스탄불은 밖으로만 돌기 시작했다.

나 그냥 밖에 나갈래... 열어줘... 

 밖이 편해... 춥지않아...

"안춥냥? 이해할수가 없다냥..."

 

 

반면 개냥이 모웬은 언제나 거실에서 손님들을 직접 맞이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 

모웬은 이사람 저사람 무릎을 옮겨다니며 궁디팡팡을 원없이 받았다. 

너 없었으면 크리스마스가 얼마나 쓸쓸했을까. 올 크리스마스의 가장 큰 선물은 실종된 모웬이 4개월만에 돌아온 것이었다. 이번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모웬이었다. 

 

 

 

아깽이 탈린은 어떤 상황에서도 눈치 볼것 같지 않더니 의외로 낯선 손님들이 몰려들자 2층 침실에 숨어서 내려오지를 않았다. 

그래도 곧 적응했던지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에는 손님들 사이를 마구 뛰어다니며 놀았다. 

그러고보니 아깽이 탈린에게는 올해가 생애 첫 크리스마스구나. 대가족이 모이는걸 처음 봐서 처음에 당황했었나보다. 내년에는 모웬오빠처럼 의젓하게 손님을 맞이할 수 있게되겠지...? 

 

그리고 우리집에서는 무스카델이 혼자남아 있었다. 

"나빼고 맛있는거 먹고 왔냥?"

 

무스카델을 위해 우리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양한 맛의 사료를 주문해 주었다. (간식도 이렇게 사료로 준다ㅋ)

"그래서 이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

 

우리 무식이 사료 제일 좋아하자나... 😅

무식이가 사은품으로 딸려온 간식을 너무 환장하고 (돼지소리를 내면서ㅋ) 먹길래, 자서방이 똑같은걸로 여러개를 주문했다. 

 

덕분에 시냥이들한테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눠주고- 

매우 좋아하는 표정임

모웬이랑 이스탄불에게 줘봤는데 역시나 너무 좋아했다. 

둘다 매우 즐거운 표정임. 진짜임.

그리고 크리스마스 다음날- 

 

일부 손님들이 돌아가고 고양이들은 평온을 되찾았다. 

숨은 고양이 찾기

캣타워 바구니에 녹아서 낮잠 자는 모웬 

모웬의 털은 아무리 빗어도 추바카같다.

그리고 이스탄불도 이제는 추운 야외에서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크리스마스가 끝나서 너무 좋다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전 포스팅보기: 

크리스마스날 손님이 너무 많이 와서 혼이 빠진 고양이.gif

고양이가 털찌는 겨울

월드컵에 진심인 아기 고양이.gif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