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크리스마스 손님들이 도착한 22일부터 소심한 고양이 이스탄불은 밖으로만 돌기 시작했다.
나 그냥 밖에 나갈래... 열어줘...
밖이 편해... 춥지않아...
"안춥냥? 이해할수가 없다냥..."
반면 개냥이 모웬은 언제나 거실에서 손님들을 직접 맞이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
모웬은 이사람 저사람 무릎을 옮겨다니며 궁디팡팡을 원없이 받았다.
너 없었으면 크리스마스가 얼마나 쓸쓸했을까. 올 크리스마스의 가장 큰 선물은 실종된 모웬이 4개월만에 돌아온 것이었다. 이번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모웬이었다.
아깽이 탈린은 어떤 상황에서도 눈치 볼것 같지 않더니 의외로 낯선 손님들이 몰려들자 2층 침실에 숨어서 내려오지를 않았다.
그래도 곧 적응했던지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에는 손님들 사이를 마구 뛰어다니며 놀았다.
그러고보니 아깽이 탈린에게는 올해가 생애 첫 크리스마스구나. 대가족이 모이는걸 처음 봐서 처음에 당황했었나보다. 내년에는 모웬오빠처럼 의젓하게 손님을 맞이할 수 있게되겠지...?
그리고 우리집에서는 무스카델이 혼자남아 있었다.
"나빼고 맛있는거 먹고 왔냥?"
무스카델을 위해 우리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양한 맛의 사료를 주문해 주었다. (간식도 이렇게 사료로 준다ㅋ)
"그래서 이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
우리 무식이 사료 제일 좋아하자나... 😅
무식이가 사은품으로 딸려온 간식을 너무 환장하고 (돼지소리를 내면서ㅋ) 먹길래, 자서방이 똑같은걸로 여러개를 주문했다.
덕분에 시냥이들한테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눠주고-
모웬이랑 이스탄불에게 줘봤는데 역시나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다음날-
일부 손님들이 돌아가고 고양이들은 평온을 되찾았다.
캣타워 바구니에 녹아서 낮잠 자는 모웬
그리고 이스탄불도 이제는 추운 야외에서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크리스마스가 끝나서 너무 좋다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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