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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태국 재래시장 포도구매 후기

by 낭시댁 2016. 12. 1.


주말마다 어김없이 들르는 재래시장
오늘은 포도가 너무 탐스러워보여서 포도를 한송이 샀다.
요즘이 포도철인가 보다. 평소 재례시장에서 잘 보지 못했던 싱싱한 포도가 굉장히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것이었다.
묵직하게 한송이를 주인아주머니께 건네드리니 아주머니께서 저울에 달아보시곤 젯십바트라고 하셨다. 70바트라는 것.
(숫자 세는 발음이 한국어와 매우 유사하다. 회사 프랑스인 동료가 한국에서 택시를 탔는데 23이라는 숫자를 아무리 영어로 말씀드려도 기사님이 이해를 못하시고 계셨는데 무심코 태국어로:이십삼이라고 하니 바로 이해 하셨다고 굉장히 흥분해서 나한테 얘기 해주던게 생각난다ㅎ)


재래시장에서 포도 구매는 처음이라 반신반의 했는데 집에와서 씻어서 먹어보니 맛이 천국이다.ㅎㅎ
난 사실 한국에서 포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껍질이랑 씨앗을 발라내는게 귀찮아서 손이 별로 안가더라..
근데 이건 씨앗도 없고 껍질채 먹는다. 청포도맛-​


포도에 얽힌 일화 하나더 ㅎㅎ
한국에서 수몰웨딩중에 우리 시어머니께 한국 포도를 좀 가져다 드리고는 먹는 방벙을 보여드렸다. 요렇게 알맹이만 먹고 껍질을 요래 버려요 라고 했는데.. 웃으며 보시던 시어머니께서 ㅎㅎ 내가 버린 껍질을 냉큼 집어드셨다. 양쪽 식구들이 모두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는데 우리엄마가 나직하게 "헛" 하시는걸 들었음 ㅎㅎ
우리 시어머니왈: ​우리 프랑스에도 똑같은 포도가 있단다. 껍질에 영양분이 많으니 껍질도 먹어야지~
내가 괜히 오지랖을 ㅎㅎㅎ

재래시장에서 귤도 몇개 사왔다. 요렇게 한봉지에 50바트- 2천원 조금 덜된다. 평소보다 귤이 싸길래 좋다고 사왔는데 영 맛이 아니다.. 안에 씨앗도 있어 성가시고 속에 있는 껍질이 우리나라 귤에 비해 너무 두꺼워서 좀 씹다보면 속껍질만 입에 남는다 ;; 역시 귤을 제주감귤이 최고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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