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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디종에서 뉘생 조르주까지, 다채로운 부르고뉴 여행

by 요용 🌈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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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조식만큼 만족스러웠던 휴가지 아침 식사

 

 

생각보다 디종에서 볼거리가 너무 많고 만족스러워서 우리는 계획보다 조금 더 머무르게 되었다. 

 

아침식사만 하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려고 했는데 결국은 점심식사까지 하게 되었다. 

점심식사를 위해 우리가 찾은 레스토랑- 

원래는 테라스에 빈 자리가 없었는데 앞에 좀 서 있다가 손님이 일어나는 것을 보자마자 잽싸게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눈치의 민족ㅋ

 

버거씨는 샐러드 비슷한 메뉴를 시켰다. 이름을 까먹었네... 아보카도, 딸기 그리고 해산물이 들어있었는데 새콤달콤하니 가볍고 산뜻한 식사였다. 하지만 나는 좀 더 무겁고(?) 알찬 음식이 땡겼다. 샌드위치를 시키려고 했더니 버거씨가 이런데까지 와서 무슨 샌드위치를 먹냐고 해서 또 귀가 얇은 나는 그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옆테이블에서 가지구이가 들어간 스테이크를 먹길래 비슷한 메뉴를 골라서 시켰다. 

와우 근데 내가 시킨 메뉴가 예상보다 너무 맛있는거다?!

버거씨도 두눈이 휘둥그레지며 나눠먹자고 사정을 ㅎㅎㅎ 나 어차피 다 못먹어. 당연히 나눠먹어야지. 

으깬 가지 샐러드가 정말로 일품이었고 요거트인지 화이트치즈인지 옆에 딸려나온 소스랑 빵이랑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양고기 스테이크는 입에 넣자마자 녹아 내렸다. 원래 건강에 해롭다고 감자튀김도 꺼리는 버거씨였지만 이번 만큼은 감자튀김까지 맛있다며 대만족 하며 맛있게 긁어먹었다. 아, 버거씨 샐러드도 맛있긴 했지만 나는 고기파인지라...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어디로 가는지 버거씨는 여전히 말해주지 않았다. 

너른 들판이나 포도밭이 계속해서 펼쳐졌다. 

 

"우리 가는 길에 뉘생조르주에 잠깐 들를까? 작은 마을인데 와인 때문에 굉장히 유명한 곳이야." 

 

버거씨의 말에 나는 좋다고 대답했다. 뉘생조르주(nuit-saint-georges)라는 이름을 검색해 보니 과연 와인과 관련된 기사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마을 입구에 위치한 뉘생조르주 시청-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었다. 

와인을 시음하고 살 수 있는 가게가 있나하고 살펴봤지만 기념품 가게외에는 와인을 살 수 있는 샵을 발견하지 못했다. 

뭐 아직 기회는 많을테니까- 

버거씨 말에 의하면 이 작은 마을에 공항이 생길거라고 한다. 부자들이 제트기를 타고 와서 쉽게 와인을 사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거라나...? 택배로 시키면 더 쉽지 않나...

 

 

마을이 작아서 한바퀴 도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왔으니까 테라스에 앉아서 목이나 축이고 가자- 

점심 먹은지 얼마 안되었던지라 둘다 그냥 페리에를 시켰다. 

더위에 기가 빨리던차라 나는 레몬을 껍질채 우적우적 인상을 쓰고 씹어먹었다. 비타민 충전ㅋ 

 

우리는 다시 알 수 없는 목적지를 향해 차를 몰았다. 

자꾸만 서프라이즈라면서 아무 정보도 알려주지 않아서 내 기대치는 점점 높아져만 갔다ㅋ 얼마나 좋은데로 데려가려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우리 차는 곧 한적한 시골마을로 계속해서 들어갔다. 

 

어느순간 네비에서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왔다. 

 

여기 아무것도 없는데? 

설마 저기니? 저 안쪽에.... 샤또??? 

 

오빠, 우리 샤또에서 자는고야???!!!??? 

 

 

 

다음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