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종에서의 아침이 밝아왔다.
오늘 아침 식사를 할 곳을 어제 미리 정해뒀더랬지ㅋ

우리가 찜한 레스토랑으로 걸어가는데 어찌나 아침 공기가 상쾌하던지. 이게 바로 바캉스의 힘인가!

바로 이곳이다. 시내 중심 가장 번화한 곳으로 느껴졌던 이곳-

몇군데 메뉴판을 살피다가 딱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다.

이곳에서는 아침 식사 메뉴로 Sucré (단맛)과 Salé (짠맛) 두가지 메뉴가 있었다. 우리는 계란 후라이와 잠봉이 포함된 짠맛 메뉴를 골랐는데 너무나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계란후라이와 잠봉 외에도 커피, 바게트, 버터, 잼 그리고 오렌지 쥬스가 포함돼 있었는데 11유로 정도였던것 같다. 낭시에서는 계란 후라이랑 잠봉이 없어도 11-12유로 정도 하는데!
우리는 정말 대만족이었다. 아침식사가 맛있기도 했지만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다.

바로 앞에 있는 회전목마에서 프랑스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신나는 아코디언 연주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행복한 표정의 관광객들에 둘러쌓인 우리도 같이 들뜨고 있었다.

우리는 아주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마쳤다.
낭시에도 이런 레스토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시장을 향해 걸었다.

일요일에만 열린다는 이 시장-
역시 인파가 어마어마했다. 이곳에서 버거씨는 프로폴리스 한 병을 구매했다.

이곳에서 나는 검은털이 풍성한 강아지를 발견했는데 그걸 보고 내 머리 색이랑 똑같다고 말했더니 버거씨가 옆을 가리키며 너랑 똑같은 머리가 저기 또 있다고 외쳤다.
"저기!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때의 네 머리랑 똑같애!"

앜ㅋㅋㅋㅋ
"아 진짜 아침에 내 머리랑 비슷한거 인정ㅋㅋㅋ"
내 말에 버거씨도 빵터졌다.
(저 남자는 머리를 휘날리며 경쾌한 발걸음으로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고 다니는 중이었다.)

버거씨가 어느 빵집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이건 진짜 맛있는 빵이다! 우리 안에 한 번 들어가보자."
파티스리 할아버지와 블렁쥬리 외할아버지를 둔 버거씨가 맛있는 빵이라고 하면 진짜 맛있는 빵인것이다.

솔직히 내 눈에는 그다지 잘 모르겠지만...
단팥빵이 없자나... 나한테는 그냥 다 싱거운 빵...

안으로 들어왔더니 점원이 빵을 나눠주고 있었다. 역시 나는 먹을 복이 있군.

냉큼 하나를 집어 먹었다. 뭐 단팥빵 소보루빵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빵구경을 끝낸 후 우리는 서점에도 들렀다.

서점에서 발견한 웃긴 책. 우리 누나와 매형. ㅋㅋ 저기 맞는사람은 남동생인가 매형인가.
우리는 디종에서 점심까지 먹은 후 다음 도시로 이동하기로 했다.
브루고뉴 어딘가로 간다는 것만 알지 정확한 장소는 끝까지 말해주지 않는 버거씨.
이러면 나 진짜 크게 기대한다고....ㅋ
다음 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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