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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건축물이 아름다운 디종의 화려한 거리들

by 요용 🌈 202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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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활기 넘치는 살아있는 도시, 프랑스 디종
 
리베라시옹 광장에서 잠시 쉰 후 우리는 본격적으로 시내 탐방을 나섰다.  

날씨 완전 끝내주시고- 

시내 곳곳에서 사람들이 북적이는 광장이 튀어나와서 살짝 놀랬다. 확실히 낭시보다 큰 도시구나. (우물안 개구리인 내가 다른 도시를 말할때 낭시는 언제나 그 기준이 된다.) 

가는 곳마다 북적북적- 
버거씨도 디종이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도시인 줄 진작에 몰랐다고 몇번이나 말했다. 머스타드만 유명한 줄 알았더니... 

우리는 도시 이곳저곳을 놓치지 않고 구경하기위해 노력했다. 

우리 내일 아침에는 여기와서 식사하자! 다짐다짐

 

 

 
날씨탓에 시원-하게 입고 나왔더니 버거씨가 자꾸만 사진을 찍어주네ㅎㅎㅎ 

이거 찍을때 사람들이 밖에서 못들어오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대충 찍으라니까 어찌나 시간을 끄는지. 막상 결과물중에 솔직히 마음에 드는게 없었지만 그냥 예쁘다고 말했다. 너무 배경위주라 양옆을 좀 잘랐다. 

길 양옆으로 교회가 있는 골목이 나타났다. 특히 지붕의 모자이크 무늬가 너무 예뻤는데 사진으로 잘 안나오네...

성당안에 들어가서 나는 버거씨를 옆에 앉히고 잠시 기도를 했다. 종교라면 불교에 더 가까운 나지만 그래도 교회나 성당에 오면 꼭 기도를 하게 된다. 


개선문을 지나니 작은 공원이 나타났다. 
 
공원에서 개구리 세마리를 사악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어린이들 동상때문에 웃음이 났다. 애들 표정이 너무 사악하다니까 버거씨가 막 웃었다. 

 
"개구리 먹어봤어? 맛있는데..." 
 
뜬금없이 버거씨가 말했다. 개구리들을 보니까 맛있어 보였나보네. 나도 프랑스식 개구리 요리를 한번 먹어봐야하나. 
 

하지만 저 개구리 동상을 보니 먹고싶은 마음이 좀 사라진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나는 친정 엄마에게 화상 전화를 걸었다. 마침 이날이 우리 엄마 생신이었기때문이다. 
 
친정식구들은 외할머니와 함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할머니께서 내 얼굴을 보시곤 엄청 반가워하셨다. '왜이리 예뻐졌냐'를 연발하시면서. 화장을 해서 그런거라고 대답했다.
 

할머니 사실은 제가 연애를 하고 있거든요ㅋ 

지난 4년간 다닌 곳들보다 최근 반년사이 가본 곳들이 더 많네. 모두 버거씨 덕분이다.

 
두서없는 디종 휴가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