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60 낭시 온천스파에서 천국을 맛보다. 낭시 떼말(온천스파)에 가자고 노래를 부르던 버거씨와 함께 드디어 이곳에 오게 되었다. 사실 이 앞을 자주 다니기는 했지만 이용해 보기는 나도 처음이다. 날씨는 좀 흐리지만 뜨끈한 온천물에 지질 생각을 하니 기분이 들떴다. 원래 이 건물은 유서깊은(?) 수영장이었는데 최근 몇년전에 온천스파호텔로 공사를 새로 했다. 돔지붕이랑 기둥은 그대로 보존하느라 공사에 심혈을 기울인 모양이다. 인터넷 사이트 소개글을 보니 무려 1913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2020년에는 역사 기념물로 지정이 되었다고... 야외에서만 보던 푸른 돔은 실내에서 올려봐도 멋지다. 푸른색 스텐인드글라스가 참 폼난다. 나는 아침에 이곳에 몇 번 와 봤다던 엘라에게 조언을 구했었는데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표를 끊을때 두 가지 코스가.. 2024. 11. 5. 유럽 레스토랑에서 할인 받을 수 있는 더포크 어플리케이션! 동생 M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언니! 더포크앱으로 중국 레스토랑 다녀왔는데 대박이예요! 50% 할인 받았어요! 언니도 주말에 남친이랑 여기 꼭 가보세요. 주방에서 수타면 뽑는것도 구경할 수 있고요 맛도 괜찮아요.]두명이서 먹고 30유로도 안나왔다고 한다. 음료수, 맥주, 엉트레까지 추가했는데 말이다. 더포크앱은 오래전에 M이 말해줘서 다운을 받아놓기는 했었는데 아직 사용은 한번도 안해본 상태였다. 그래! 토요일 저녁에는 버거씨랑 여기 가야겠다. 안그래도 요즘 날씨가 쌀쌀해져서 뜨끈한 국물이 자주 생각나는데 참 잘되었다. 더포크앱을 열어서 예약을 완료했다. M이 시키는대로 추천코드도 넣었는데 이렇게하면 며칠 후에 포인트를 준다고 한다. 더포크앱으로 첫 주문하실때 추천코드 잊지마세요! 제 추천코드 드립니.. 2024. 11. 4. 집 앞에 큰 나무가 쓰러졌는데 얘 혼자만 좋아함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커다란 나무가 문앞에 쓰러져있었다. 이정도로 거대한 나무가 쓰러졌으면 소리가 났을텐데 나는 그 어떤 소리도 들은 기억이 없다. 뿌리쪽을 살펴보니 나무가 부러진게 아니고 그냥 굽어있네. 그냥 하체가 부실해서 그만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밤새 무릎을 꿇었나보다. 그나저나 큰일날 뻔 했는데 그 어떤 파손도 없이 조용히 안전한 곳으로 쓰러져서 다행이다. 근데 집주인은 이걸 언제 치워주려나. 안치울수도 있다. 이 공간은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요즘 나를 피하고 있어서 (월세 영수증 발행 거부) 내가 이사를 나가기 전까지는 이곳에 안나타날 것 같다. 바퀴달린 장가방에 장을 잔뜩 보고 들어오는데 나무위로 그걸 들어올리느라 고생을 했다. 이사짐 나갈때까지는 치워주면 좋겠구만..... 2024. 11. 3. 수다스럽지만 살갑고 엉뚱한 새 집 주인 새로 계약할 아파트 계약서를 작성하는 날이 왔다. 버거씨가 함께 가 주니 이렇게 마음이 든든할 수가 없다. 오늘도 집주인은 딱 달라붙는 검정색 레깅스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다. 허벅지와 근육이 그대로 드러나서 가끔 시선 처리가 힘들었다. (나도모르게 자꾸 눈이 가네... 눈 자석...) 나만 그런게 아니라 버거씨도 은근히 의식하는 듯한 눈치였다ㅋㅋ 버거씨의 이름과 똑같은 성을 가진 이 남자는 역시나 버거씨랑 참 잘 통하는 듯 했다. 우리 버거씨 만큼이나 대화를 좋아하고 관심사도 다양하고... 말도 많고! "지금 저는 개인교사로 일하고 있어요. 프리랜서죠. 일주일에 15시간만 일하면서 아주 단순하게 살고 있지요. 한때는 저도 금융업에 종사할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의 단순한 삶에 만족한답니다. 운동도.. 2024. 11. 2. 늦은 나이에 연애세포가 되살아나는 중 버거씨랑 일요일 오후에 산책삼아 공원에 나갔다. 이번에는 집근처 페피니에공원 말고 좀 더 걸어서 성마리 공원으로 갔다. 시댁이 있던 동네 근처라 그 쪽으로 안간지 꽤 오래 됐었는데 이제는 점점 무뎌지고 있는 느낌이다. 좋은 신호. 공원에는 가을이 찾아왔다. 온통 노랗고 빨갛게 물든 공원에는 가족단위로 나와 즐겁게 산책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우리는 어쩌다보니 꼬맹이 둘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젊은부부 뒤를 따라 걷게 되었다. 아이들때문에 걸음이 느린 그 가족들을 위해 우리는 느긋하게 따라걷고 있었다. 뒤늦게서야 우리를 발견한 부부는 우리가 먼저 갈 수 있도록 아이들을 길 한쪽으로 몰았다. "Merci"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데 4살쯤 된 여자아이가 우리 얼굴을 빤해 쳐다봤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듯 .. 2024. 11. 1. 이렇게 말 많은 프랑스인이 또 있다니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함께 있으면 든든한 사람 역 바로 앞에 위치한, 마음에 쏙 드는 아파트를 찾은 이후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위해 급하게 그쪽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사이트에 등록했다. 몇 가지 더 확인할 사항들이 있다며 버거씨가 중개인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시도했는데 또 연락이 안되네 ㅡㅡ; 진짜 프랑스 중개인들은... 하... 중개인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사무실 직원에게 요청을 했는데 그에 대한 답변도 못받았다. 그쪽에서 알려준 링크에 직접 등록해야 할 서류들이 나는 11개, 갸헝(보증인)인 버거씨는 8개나 된다! 과거 3개월치 급여명세서, 2년치 세금납세증명서, 근로계약서 등등... 필요한 서류들을 일단 하룻밤만에 모두 등록했다. 하지만 이틀 후 추가 등록 서류가 더 필요하.. 2024. 10. 31.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2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