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82 세계 부호들의 휴양지라는 모나코 점심 식사를 든든하게 마친 우리는 모나코 관광을 이어갔다. 모나코가 얼마나 럭셔리한 나라인지 버거씨는 열심히 떠들었지만 내 눈에는 솔직히 그냥 가는 곳마다 싱가폴이랑 비슷한 느낌이라 솔직히 크게 감흥은 없었다. 그냥 잘 사는구나... 하는 정도? 싱가폴에 다양한 모양의 건물이 많을수 있는 이유는 비슷한 모양의 디자인은 허가가 안난다고 들었다. 그래서 개성이 강한 빌딩들이 많은거라고 했는데 여기도 건물들 마다 개성이 뚜렸하구나. 놀랍게도 이 럭셔리한 건물은 은행이었다.역시 모나코는 은행이 제일 부자인가보다. 니스처럼 귤나무가 길에 흔하게 보였다. "덕분에 노숙자들은 굶진 않겠다. 귤이라도 따먹을수 있으니까." 내 말에 버거씨가 반문했다. "노숙자? 모나코에서 노숙자 본 적 있어?" 그러고보니 못봤네.. 2024. 12. 3. 모나코에서 맛 본 화이트 트러플 파스타 모나코에서 조금 걸어다녔다고 벌써 피곤해졌다. 이제 우리 밥 먹으러 갈까? 오늘 점심은 버거씨가 예약했다. 구글맵을 보면서 왔던길을 다시 왔다가 갔다가... 여러번 헤맨끝에서야 찾아갈 수가 있었다. 더운데 땀을 더 뺐네...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길에 본 거리는 하늘의 푸른색과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웠다. 건물들 정말 예쁘구나. 예쁜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이었으면 좋겠는데... 테라스가 있다! 완전 내 스탈~!!이른 점심시간이었는데 벌써 테라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그래도 우리가 앉을 자리는 있어서 다행. 와...하늘색이랑 알록달록 건물 색깔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림속에 들어온 기분. 근데 저 멀리 지붕 위에 소 한마리가 있는데...?소가 맞네. 너 왜 거기 올라가있어..음.예상은 했지만..비싸네. (제.. 2024. 12. 2. 푸른하늘의 아름다운 모나코로 떠나요. 아침에 일어났더니 부지런한 버거씨가 어느새 근처 블랑쥬리에서 신선한 빵을 사왔다. 견과류가 들어간 빵인데 말린 과일이 추가된 빵도 있었다. 솔직히 버터랑 오렌지잼을 발라먹으니 다 맛있는건데 빵 자체는 맛이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버거씨가 맛있다고 자꾸 감탄하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싶음. 생폴드방스에서 사온 트러플 아몬드도 아침에 한 줌씩 챙겨먹는다. 맛있긴 하네. 콤부차, 감 그리고 두유요거트도 든든하게 곁들였다. 오늘도 빠지면 서운한 버거씨표 차이티- 끓인 두유로 만들어 더 고소하다. 한사발 든든하게 완샷하고 오늘 하루를 힘차게 시작! 오늘 우리는 모나코에 간다. 기차역으로 갔더니 여전히 토토가 뚱하게 서 있네. 아직도 일행이 안나타났나…새파란 하늘을 보니 오늘 하루도 즐거울 모양이다. 그런데... 2024. 12. 1. 분위기 좋은 니스 해변에서 샴페인 한 잔 오늘 저녁은 니스 해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다. 해변으로 걸어가는 길 버거씨는 한 호텔 입구에 붙어있는 문구를 보고 혼자 웃음이 터졌다. "저기 좀 봐ㅋㅋ 방에 전화기 완비래 ㅋㅋㅋ" 아 웃기다ㅋ [완전 편안함/ 객실내 전화기 완비/ 저렴한 가격] 아마도 오래전에 써붙인걸 교체하지 않은거겠지. 그래도 웃김ㅋ "우리 호텔에는 방마다 화장실이 있어요- 하는거랑 뭐가 달라 ㅋㅋㅋ" "우리 호텔에는 방마다 샤워실이 있어요-ㅋㅋ" 죄없는 호텔을 놀리면서 깔깔 웃다보니 금방 해변에 도착했다. 죄송합니다- 화려한 호텔들이 즐비한 해변에서 우리가 예약한 레스토랑을 찾았다. 오 분위기 완전 좋아. 핑크구나ㅋ 의외로 다른 음료에 비해 샴페인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아서 오늘은 특별히 샴페인을 주문했.. 2024. 11. 30. 계획없이 무작정 걸어보는 여행도 나쁘지 않다. 생폴드방스를 떠나 기차역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 버거씨는 습관처럼 책을 꺼내들었다. 멀미때문에 책을 읽을 엄두는 내 본 적이 없는 나는 대신에 이어폰으로 오디오북을 들었다. 얼마 안가, 아니나 다를까, 버거씨는 졸다가 책을 요란하게 떨어트렸다. 사실 나는 그 장면을 처음부터 지켜보면서 비디오를 찍고 있었는데ㅋㅋ 책을 못잡아줘서 미안해... 웃느라 그랬어. 버거씨는 오히려 나한테 미안하단다. 나를 챙피하게 해서 미안하다는건가...? 니스로 바로 돌아가자니 시간이 꽤 많이 남는다. 기차역이 있는 깐뉴쉬르메르(Cagne-sur-mer) 구글맵 사진을 보니 꽤 볼거리가 있어보였다. 결국 우리는 깐뉴쉬르메르를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버거씨는 버스안에서 잠깐 눈을 붙인 후부터 기운이 만땅 충전되었는지 의욕이.. 2024. 11. 29. 생폴드방스에서 만난 친절한 상인들 입구에 알랭드롱의 사진이 보이는 인쇄점을 보자마자 버거씨는 가게로 곧장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한 할아버지께서 전화통화에 열중하고 계셨는데 그 사이 우리는 작은 가게안의 크고 작은 사진들을 감상했다. 비틀즈랑 마를린몬로 등등 유명인들의 사진 중 처음 보는 것들도 많아 재미있었다. 할아버지께서 통화가 끝나자 버거씨는 사진 인쇄 가격을 문의하기 시작했다. 재질, 사이즈, 액자종류 등등... 너무 구체적으로 묻는걸 보니 당장이라도 뭔가를 주문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진 인쇄할거야...?" "응. 네 사진 크게 뽑아서 우리집 거실에 걸려고." 허걱.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절초풍할 것 같은데 출력하고 싶다는 본인의 최애 내 독사진들이 하나같이 못난이로 나온 것들이다... 대체 나한테 왜 이래... .. 2024. 11. 28.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2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