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80 남의 이름갖고 웃기전에 강변을 산책한 후 우리는 시내로 다시 걸어내려왔다. 30분만 산책할랬는데 오늘도 한시간이 넘어간다... 내 저질체력이 버거씨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대로변에 쌩뚱맞게 서있는 알자스식 건물. 뭔가 이 동네 명물인듯 하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대학교를 다녔던 버거씨는 이 건물을 보니 반갑다고 했다. "어! 저기 옥상에 헬기다!" 아 그러고보니 센트럴병원 옥상이었구나. 전남편도 응급환자 때문에 헬기를 타본적이 있다고 말했던게 떠오르네. 헬기... 신기하지만 또 너무 오래 바라보면 촌스러우니까 여기서 이만 못본척해야지. 시내로 들어오다가 어느 레스토랑 간판을 보고 버거씨가 웃었다. "이것 좀 봐. 무슈 후무스래. 진짜로 사장이름이 후무스면 웃기겠다 그치?" 싱거운 버거씨의 농담에 내가 한마디 했다. .. 2025. 2. 13. 대가족이시네요 일요일 아침 우리는 든든하게 식사를 마친 후 강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비록 기온은 영하지만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 버거씨는 계속 춥다고 했지만 이따금씩 뜨거운 해가 비추어서 나는 금방 몸에서 열이 났다. 우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오는 백조 한 쌍. 미안하지만 우리는 줄 게 없다. 낮은 기온이었지만 오랜만에 맑은 날씨라 강변에는 사람들이 꽤 많이 붐볐다. 운동하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 그리고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들. 우리 앞에 어느 할머니께서 강아지 두마리를 산책시키고 있었는데 버거씨가 웃으며 가리키는 곳에 보니 저 앞에 강아지 두마리가 목줄없이 앞장서서 걸어가고 있네? 마치 할머니와 동생 강아지들을 보호하겠다는 듯 앞서가는 두 마리의 걸음이 당당했다. 앞서가는 강아지들은 빨리 걷다.. 2025. 2. 12. 친구들, 주말 저녁, 맥주 그리고 수다 오랜만에 버거씨와 함께 내 친구들을 만났다. 에리카와 마이크 그리고 일본인 친구 리호도 함께 만났다. 휴가겸 일 때문에 연말부터 카자흐스탄에 머물고 있는 알마는 다음달이나 되어야 돌아온다고 했다. 그래서 집들이는 다음달이나 되어야 할 수 있을것 같네. 뭐 대단한 파티를 할 건 아니지만 그냥 내가 아끼는 사람들 조촐하게 모여서 우리집을 구경시켜주는거지 뭐. 오늘 우리가 만난 장소는 올드타운에 있는 Bar le bo라는 이름의 바 였다. 더포크 앱으로 미리 예약한 덕분에 안주에 대해서만 30%를 할인 받을 수가 있었다. 역시 알뜰살뜰한 나 칭찬해ㅋ(더포크 추천인 코드: 84C49082) 지난번에는 50% 할인받아서 버거씨랑 정말 잘 먹었는데 이번 30%도 감사합니다~ 실로 오랜만에 맥주를 마셨다. 일전에.. 2025. 2. 11. 주변을 밝혀주는 사람 토요일 낮에 버거씨가 가게로 점심을 먹으러 찾아왔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안녕~" 하고 들어오는 버거씨 목소리가 참 반가웠다. 우리 막내 웅이한테 소개를 해 줬더니 웅이가 버거씨 너무 잘생겼다며 엄청 칭찬을 해 주었다. 이히히 기분 좋다. "드디어 셔터랑 부엌 조명문제가 해결되었어! 이제는 아무 문제가 없어. 셔터 수리하러 온 사람이 딱 보더니 하는 말이 일전에 살던 사람들이 한 번 망가트려놓고 대충 수리해 놓은 흔적이 있대. 친절한 사람이었어. 아쉬운 점은 작은 부품 3개가 비어서 새것처럼 수리는 불가능했고 대신 고장나기 전 상태보다는 더 나은 상태해. 60유로가 나와서 내가 결제했다고 집주인한테 연락했더니 고마워하면서 다음달 월세에서 그 금액은 제하고 보내라고 하더라. 그렇지 않으면 실제 집 .. 2025. 2. 10.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3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