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에 마지막 남은 재료로 해독쥬스를 갈아 마신 후 아침일찍 동네 리들에 장보기를 하러 갔다.
오늘 기온은 11도!
며칠전까지만 해도 눈이 쌓여서 세상이 꽁꽁 얼어있었는데 그사이 벌써 봄이 오나싶을 정도로 기온이 올랐다.
다른건 살게 없어서 딱 해독쥬스 재료들만 사왔다.
오늘 장보기 해 온 영수증을 한번 더 확인해 보았다.
- 바나나6개 : 0.99유로 (대략 1,300원)
- 사과 2킬로: 2.99유로 (대략 4천원)
- 양배추: 1.59유로 (대략 2천원)
- 토마토 1킬로: 1.39유로 (대략 1800원)
- 브로콜리: 0.99유로 (대략 1,300원)
- 총 7.95유로 (대략 만원)
철에 따라 가격차가 있지만 야채 과일들은 대체로 저렴하다. 태국에서는 집앞 재래 시장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재래 시장은 참 그립다.
아, 당근은 집에 항상 넘쳐나서 안샀다. 당근은 세일을 자주해서 항상 쟁여놓고 먹는다.
한국에서 장보기를 많이 안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오래전 해독쥬스를 만들때마다 토마토가 그렇게나 비쌌던 기억이다. 동남아나 프랑스에서는 토마토가 저렴해서 참 좋다.
1유로도 안하는 브로콜리를 개봉해 보니 심지어 두개다! 오늘은 작은거 하나만 먹어야지.
브로콜리도 버리는 부분은 최소화 한다. 줄기부분도 다 먹는데 두꺼운 쪽은 껍질을 깍아서 먹는다.
바로 해독쥬스 삶기 시작!!
냄비에 물을 넉넉히 끓이는 동안, 브로콜리와 양배추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녹차물에 한 5분 정도 담가둔다. (예전에는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주로 사용했는데 티비에서 녹차물로 세척하라는 전문가의 말을 듣고부터는 녹차가루를 물에 거품기로 풀어서 양배추나 브로콜리를 세척하고 있다. 그리고 양배추는 심지에 영양성분이 더 많다고해서 이제는 심지도 안버린다. 어차피 갈아 먹으니...)
그리고 이제는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만들지 않는다. 딱 6번 먹을 만큼씩만, 당근도 6등분, 토마토도 6등분- 왜냐면 바나나를 6개씩 사기때문이다 ㅎㅎㅎ
물이 끓으면 당근을 먼저 넣고, 양배추 브로콜리도 헹궈서 넣고, 토마토는 맨 마지막에 가스렌지 불을 끄고나서 넣는다.
식힌 후에 삶은 물과 함께 반찬통에 담아서 냉장고로 고고!
아침에 요가하고 사과1개 바나나1개 그리고 나머지 재료들 한조각씩 넣고 물도 좀 넉넉히 부어서 마시기 편하도록 곱게 갈아준다.
보통 2잔 반에서 3잔정도가 나오는데 사과와 바나나때문에 맛있다! (꿀이나 요거트 첨가하는건 비추... 삶은 물이나 맹물이 차라리 낫다.)
이녀석 덕분에 아침마다 쾌변신호가 오신다 ㅎㅎㅎㅎ
그리고 내가 마트에 아침 일찍 가는 이유중 한가지는 바로 상추때문이다.
실제로는 사진보다 더 묵직하다. 한 다발(?)에 99유로 (1300원)인데 늦게가면 없다;; 일찍가서 다른사람들이 만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묵직한 상추를 한두다발씩 득템할때 기분이 너무 좋다 ㅎㅎ 사다가 몽땅 씻어서 탈수한 후 봉지에 꽁꽁 싸매서 야채칸에 넣어서보관하는데 다 먹을때까지 싱싱하게 보관할 수가 있다.
다른건 몰라도 프랑스에서 야채가 저렴한것 같아서 좋다.
*추가
양파 5킬로에 1.45유로주고 사왔다!! 우리돈 2천원도 안됨. 비록 크기는 들쑥 날쑥 하지만 무리해서 어깨에 메고 집에 돌아옴 ㅎㅎ 뿌듯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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