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마치고 오늘도 평소처럼 친구들과 학교앞에서 버스를 탔고 낭시 기차역앞에서 대만인 친구들과 둘이 내렸다.
우리는 이곳에서 트램으로 갈아타고 집으로 간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앞쪽에서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4명의 경찰들이 한 남자를 경찰차에 연행하고 있었는데 이 남자 비명을 고래고래 지르고 발길질을 하는 등 반항이 너무 심해서 경찰들이 힘에 부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탈 트램은 뒤에서 진입도 못하고 있는 상황-
프랑스 경찰이다!
나는 호기심에 열심히 구경했다.
경찰차가 출발하는데도 연행되는 남자가 비명을 지르고 발길질을 하더니 뒷문이 다시 열려버렸다.
그 와중에 또다른 아랍남성이 다가와서 경찰들에게 간섭 하고...
아무튼 그렇게 경찰차가 무사히 떠나고 난 후 남아 있던 경찰들은 기운이 다 빠졌는지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우리와 같은 트램에 올라탔다. 뭔가 작은 사건이 아니었던지 경찰들이 주변에도 여러명이 더 있었다.
그런데? 내 대만인 친구가 안보이네? 어디로 사라졌나?
두리번거리며 살펴보니 저어 멀리 광고판 뒤에 숨어서 나를 빼꼼히 보고있었다. ㅋㅋㅋ
뒤늦게 트램에 함께 올라 탄 후 내가 왜 도망갔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 왈;
"넌 참 대단하다. 나는 저런거 보면 무서워서..."
나도 무서울만 하면 옆에 안갔지... 귀엽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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