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어학원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가던 날 우리는 조금 더 일찍 만나서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드랬다.
코리안바베큐가 먹고 싶다는 캄보디안총각 보안의 요청에 몇군데 생각해 보다가
가성비 좋아 보이는 한식당 "팩토리 부페"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결정적이 이유는 이티고에서 40% 할인을 받을 수가 있었기때문이다.
사실 여길 맨 처음 알게 된건 예전에 택시 기사 아저씨 때문이었다. 이 근처를 지나는데 저기 가봤냐며 요즘 인기 많다고 꼭 가보라고 추천해 주셨다는 ㅎㅎ
태국어를 배운티(?)를 내기 위하여 우돔숙에서 택시를 타고서 자신있게 "빠이 센탄방나 카~" 하고 외쳐주었다.
센트럴방나로 가는건데 자서방이 오래전 알려준 태국식 발음이 센탄방나~
팩토리부페가 센트럴방나 맞은편에 있어서 그냥 간단히 센트럴방나로 가서 육교를 건너가기로 했다. 유턴할라면 또 한참 가더라고...
센트럴방나 내려서 바로 육교로 룰루랄라~ 쪼매 덥구마이...
앞서 걷던 보안이 더운데 갑자기 시커먼 잠바를 꺼내 입는다.
"더운데 뭐 하는거지?"
"아 바베큐 먹으면 옷에 냄새가 베거든, 그래서 이렇게 잠바를 입어 주는게 좋아"
아.. 캄보디아에서 한식당 좀 다녔다더니 한 수 가르쳐 주시는구나. 그런데 말이다,
더운데 왜 그걸 지금 입냐는거... 아니다 그냥 두자..
아직도 이해 못한 일본인 카나는 반복해서 묻는다. 쟤 더운데 왜 저러는거냐고ㅎ
육교를 건너면 이렇게 바로 보인다.
들어가자마자 먼저 계산을 하는데 이티고 예약을 먼저 보여주고 음료수도 미리 시키라고 해서 물이랑 콜라를 시켜서 한번에 계산을 했다.
사실 콜라를 첨에 작은걸 시켰다가 계산 다 하고나서 큰걸로 바꿔달라고 했었는데 직원이 막.. 인상을 팍 쓰면서 안된다고.. 마이다이 마이다이를 연신 외치는것이었다. 왜 안되는거지.. 그냥 취소하고 다시 하면 되는거 아닌가... 그냥 포기할까 하고 있는데
카나가 자기도 캐셔 알바 많이 해봐서 아는데 안되는건 말이 안된다고 강하게 어필하더라.. 그래서 우리는 물러서지 않고 못알아듣는척 계속 서서 기다렸더니 케셔 그녀는 옆에 몰려든 동료들에게 막 불평을 하더니만 결국은 다 취소하고 다시 결재를 해 주었다. 우리의 승리!!
한식 부페에 닭고기 돼지고기 바베큐도 되는데 그거 감안하면 매우 저렴하다. 음료수까지 해도 일인당 만원이 안되니까 말이다.
팩토리 부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부가 엄청 크다. 살짝 창고같은 느낌이랄까...
깨끗하고 시원하다.
테이블이 엄청 많은데 손님들 대부분이 태국인들이었다.
비빔밥도 해 먹을수 있고
구워먹을 수 있는 고기와 야채들~
김치와 디저트류~
난 떡볶이좀 먼저 먹을게.. 바베큐는 나중에 먹을거야..
카나와 보안은 고기로 맨 먼저 달려감..ㅎ
먹을게 너무 많아서 뭘 먼저 먹어야 할지..
그래도 나의 최애 메뉴는 항상 떡볶이!!
김치찌게는 너무 달아서 별로고.. 미소랑 무국이 있는데 그건 맛보지 않았다.
떡볶이는 맛있었고 한국식 치킨이 있는데 그거도 괜찮았다.
남들 고기먹을때 내가 만들어먹은 비빔밥.
역시.. 부페에선.. 비빔밥은 먹는게 아니다. 왜이렇게 안넘어가는지..
그리고 부페에서 피해야 하는 또다른 음식은 바로 콜라..
콜라를 너무 마셨는지 음식이 많이 안넘어감... ㅡㅡ; 부페에서 약한모습을 보이고야 말았다.
한창(?)때에는 부페가면 주변 사람들이 놀랠 정도로 먹어댔는데.. 음... 늙었어..ㅠ.ㅠ
그래도 가격대비 매우 푸짐하게 먹었다.
근데 한국인 친구들과는 올것 같지 않다. 위치도 애매하긴 하지만 뭔가... 또 오고싶을정도로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떡볶이는 맛있음.. 근데 요 근처에 있는 KBBQ 떡볶이가 더 맛있음.. 그러고보니 KBBQ가 메뉴도 더 많은 느낌.... 거기 호박죽도 진짜 맛있음..
같이 갔던 친구들은 만족해 했다. 그래 니들이 좋았다니 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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