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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미라벨의 계절이 왔다!

by 낭시댁 2020. 8. 12.

드디어 미라벨의 계절이 왔다!

미라벨을 내 손으로 따는 상상을 몇달동안이나 했는데 시아버지께서 이미 미라벨을 아침에 혼자 모두 땄다고 하셨다. 

힝...

시어머니께서 테라스에 미라벨 수확한 바구니를 올려뒀다고 하셔서 나가서 확인해보았다.

 

 

"엥? 이게 다예요?"

내 표정을 보시곤 시어머니께서 큰소리로 웃으셨다. 

"응. 작년보다 많아지긴 했어. 그러니까 아침에 미셸이 혼자서 다 따버렸지." 

뭐 미련이 남을수도 없는 양이었다. ㅎㅎㅎ 좀 덜익은걸로 보이지만 새들이 다 훔쳐가기전에 다 따신것 같다. 저렇게 두면 색이 더 노래질 거라고 하셨다. 

"내년에는 더 많이 열릴테니 기다려보자꾸나." 

 

그리고 바로 어제 오후 파티마와 마누 부부가 시댁에 들렀다고 하셔서 우리 부부도 가서 함께 맥주를 마셨다. 

옆집 잘생긴 남자가 미라벨을 잔뜩 주고 갔다며 그걸로 타르트도 만드셨고 잼도 재워놓았다고 하셨다.

 

 

 

그리고 파티마와 마누 부부역시 올때 선물로 싱싱한 미라벨을 한상자 선물로 가져왔다. 

미라벨 농장을 운영하는 이웃에 가서 직접 사온거라고 했다. 

 

 

미라벨 타르트를 좋아하시는 시아버지를 위해 시어머니는 타르트를 더 많이 만드실 것 같다. 

우리가 떠날때는 나를 위해 한통을 가득 덜어주셨다. 

 

 

미라벨은 나에게 새롭지만 뭔가 익숙한 맛이다. 살구맛이랑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자두는 너무 셔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미라벨은 너무 맛있다. 

자서방 친구들은 이맘때쯤 모여서 미라벨로 독한 술을 만들곤했다. 갖가지 장비를 구매해서 몇년전부터 시작했는데 하필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취소가 될 모양이다. 

미라벨은 내가 이곳에서 먹을수 있을때 많이 먹고 싶은것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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