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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가격이 두배로 뛰다니

by 낭시댁 2021. 7. 17.

해독쥬스에 필요한 사과와 당근이 떨어져서 리들에 갔다. 장보기는 항상 아침 일찍!

리들이 오픈하는 8시 반에 맞추어 집을 나서면서 나는 생각했다.

오늘은 떨이세일하는 돼지고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떨이 세일하는 질좋은 돼지고기를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0.50유로씩 하던 세일가격이 두배로 껑충!! 뛰어버린것이다.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고기살때 label Rouge마크를 보고 사라고 하셨다. 그리고 농부얼굴이 있는것도 대체로 괜찮다고 하셨다. 

0.50유로에서 두배가 되어서 이제는 1유로(1,350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킬로 당근, 1.5킬로 사과, 퐁드보가루, 다크초코과자, 그리고 핫도그가 먹고싶어서 산 20개짜리 소시지- 전부해서 11유로가 나왔다. 15,000원정도니까 여전히 저렴하게 장보기했다.

유통기한이 오늘까지기 때문에 집에 오자마자 수비드로 요리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두툼한 돼지고기고기고기... 아름답다아름다워...

61도로 2시간 수비드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돼지고기에 곁들여먹을 감자를 밥솥에 쪘다. 요즘은 튀기는 음식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중인데 이렇게 쪄먹어도 달달하고 고소하고 너무 맛있다.

"오늘도 리들에 아침일찍 갔어?"

남편의 물음에 나는 한숨을 먼저 쉬고나서 대답을 했다.

"응... 그런데... 0.50유로 떨이 세일이 없어졌어..."

"오늘은 재고가 없었나보네."

"아니야... 이제 1유로로 올랐어. 이 고기 1유로 주고 사온거야."

내가 세상 무너진 표정으로 말했더니 자서방이 피식웃었다.

"1유로도 싸네ㅋㅋ 그래도 계속 장보러 아침일찍 갈거잖아."

"응… 그것도 놓치지 않을거야."

놓칠 이유가 없지.

내 비장한 표정을 보고 자서방이 어이없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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