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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친정에 초콜렛을 보내주신 시부모님

by 낭시댁 2022. 12. 22.

올해에도 한국 친정집에 초콜렛을 부쳤다.

한국에도 물론 초콜렛은 있지만 프랑스 초콜렛이 더 맛있는 느낌이라 (종류도 많고 조금 더 저렴한 듯) 다른 선물보다 나는 초콜렛을 그렇게 보내고 싶더라...

사실 대부분 자서방이 사온것이다. 크렘드마홍(밤쨈)은 마지막에 울언니가 보내달라고 해서 220g 튜브형으로 세개 넣었다.

울 무식이 털이 잔뜩쪄서 얼굴이 달덩이가 됐다.

공들여 포장해서 2주전에 부쳤는데 중간에 다른나라로 갔던것인지 프랑스로 재귀국한 후에 오늘에서야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울언니가 보내준 사진

여름에 카나리아 휴가갔을때 사온 야자수꿀이랑 자석, 시엄니가 주신 장바구니도 잘 도착했다. 택배상자는 꼬질꼬질해져있었지만 내용물은 흠집없이 모두 무사하다.

초콜렛 좋아하시는 우리 아빠도 조카들만큼이나 속으로 좋아하실것 같다. 일전에 당뇨걱정을 하시길래 그럼 내가 초콜렛을 보내지말아야겠다고 했더니, 그래도 보내주면 조금씩 드실거라고 하셨는데 😆 언니야 다크초콜렛은 엄마빠 드리라...


한국에 택배가 무사히 도착한 같은날 시어머니께서도 우리 친정집으로 초콜렛을 부치신다고 연락을 주셨다. 물론 나는 며칠전부터 우리가 이미 보냈으니 또 보내실 필요없다고 계속 말씀드렸는데 우리 어머님은 본인이 보내시는 선물과는 별개라며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다.

택배 상자에 자리가 남으니 또 뭘 넣으면 좋을지 물어보시길래, 내가 알자스에서 사온 기념품을 함께 넣어달라고 말씀드렸다.

무식아, 선물 포장하자!

알자스 전통복장을 입은 소녀-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선물용으로 두개 사왔다. 

포장한 선물을 들고 시댁으로 바로 건너갔다-

모웬은 매서운눈초리로 상자앞에 앉아서 시누이처럼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었다. 🤣🤣

사실 아버님께서는 우리 친정아빠에게 보내신다고 무스카와인도 한병 주문하셨는데 막상 상자에 넣으려고 보니 무게가 초과되더라고... 마음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어머님은 저기에 허브솔트도 한통 넣으셨는데 그건 내가 슬쩍 뺐다 😅 허브종류중에 큐망이 들어 있어서 아무래도 향이 심하게 이국적이었던것이다.

"이 소금 진짜 맛있는건데..."

아쉬워하시는 어머님께 말씀드렸다.

"아무래도 한국식 레시피에는 안어울리는 향인것 같아서요😅 한국요리보다는 프랑스요리에서 더 요긴하게 잘 쓰일것 같아요."

결국 내 말에 수긍해 주셨다.

송장을 써드린다고 했더니 어머님께서 불이 들어오는 귀여운 볼펜을 갖다주셨다.

불이 들어오니까 신기해서 볼펜만 따라다니는 모웬 😆😆

"너희 식구들이 좋아할까?"

"그럼요! 저라도 너무너무 좋을것 같은데요. 감사합니다!"

송장을 쓰고나서 아버님께서 바로 우체국으로 접수를 하셨다.

이번에는 부디 다른나라 가지말고 한국으로 바로 갔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가 진짜 다가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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