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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태국 보건부 장관의 인종차별 발언

by 요용 🌈 2020. 3. 14.

자서방이 뉴스 기사 링크를 하나 보내주었다.  

태국의 보건부 장관이 "태국에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더러운 서양인들을 조심하라"는 트위터를 올린것이다. 

기사 링크 클릭

 

 

 

태국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주범은 아시안이 아니라 서양인들이라고 한다.. (Farang : 서양인 혹은 유럽인)
바이러스를 피해 유럽에서 태국으로 피해 온 서양인들은 씻지도 않고 마스크도 안쓰고, 그러한 이유로 그들의 나라들이 지금 바이러스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 그러니 태국인들은 그들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  

자서방 지못미 ㅎㅎㅎ

왜 난 웃기지ㅎㅎㅎ 자서방은 진절머리가 난다는 표정이었지만ㅎㅎ 미안하다 웃기다..

내가 웃건 말건 자서방은 지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태국인들 은근히 서양인들한테 인종차별 있다고.. 하... 이제는 웃기지도 않는다. 이 나라에서 엉뚱한 소리하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빨리 떠나야지 원.."

태국은 바이러스 검사도 잘 안하고 코로나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 같지 않다.
공식수치는 실제감염자 수와 엄청난 차이가 있을것이 분명하다.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이니 어느정도 이유가 짐작이 되고.. 관광객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국적이 중국인들인데... 

실제 감염자수는 우리나라보다 적지는 않을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보건부장관이라는 사람은 건설적인 대응책은 제시 못 할 망정 대뜸 서양인들이 태국에서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으니 서양인들을 조심하라니... 우리남편 잘 씻거든?!! 마스크도 잘하거든!!?? ㅋㅋㅋ 지못미 자서방ㅍㅎㅎ

얼마전 한국에서 태국으로 돌아간 불법체류자들이 격리되었고 그 중 확진자들도 있었는데, 격리중 몇몇이 도주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왜 도주했을까 하고 자서방에게 물으니 격리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돼서 도주한걸거라고... 에고고.. 안타깝...

자서방은 정말 태국에 지친다고 했다. 

"나 베트남에서 부모님이랑 돌아오던 날 수완나폼 공항에서 택시 탔을때 그 기사 얘기 해줬지. 나랑 부모님한테 굉장히 무례했고, 에어컨 켜달라는 요청도 무시했어... 그 덥고 냄새나는 택시안에서 무례한 매너까지 견디면서 생각했어. 이 나라에서 떠나게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화내봤자 감정만 소모될 뿐이야..." 

물론 좋은 태국인들도 많지만 나또한 말도 안되는 경험을 선사해 준 태국인들도 제법 많았으므로 충분히 공감가는 말이었다.... 

아무튼 그만 웃고 부지런히 격려를 해 줘야겠지? 남편 너무 시무룩해 보여서 ㅎㅎㅎ  

보건부장관이 똥멍청이네. 우리 남편 얼마나 깨끗한데 그취~ 내가 알아주면 되지 ㅍㅎㅎ 자꾸 웃어서 미안하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