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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손님 오는게 너무 좋은 개냥이

by 낭시댁 2021. 12. 5.

우리 시냥이 모웬은 나의 첫사랑(?)고양이다. 모웬을 만나기전까지 나는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오히려 부정적이었던 것같다. 한때 룸메이트의 난폭한 고양이와 한집에 산적이 있어서...) 모웬을 만나고나서는 세상에 이런 개냥이도 있구나하고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인상만 보면 험악해 보일수도 있지만 워낙 아깽이 시절때부터 표정이 저랬다.
웃긴 표정때문에 온식구들에게 가장 큰 웃음을 주는 개냥이다.

자기가 사랑받는걸 너무 잘 알고 있는 모웬은 사람들이 둘러 앉아있으면 이 무릎 저 무릎에 올라가곤 한다. 낯선 손님의 무릎도 마다하지 않는다.

꼿꼿하게 앉아서 빤히 바라보는 중. 나는 저 표정 볼때마다 너무 웃기다ㅋㅋ

어떨때는 무릎에 올라가지 않고 한가운데 앉아서 이사람 저사람 차례대로 바라본다. 쓰다듬어 주기를 기다리면서-

나 쓰다듬어 줄 사람?
나 쓰다듬어 줄거냐?
언제 쓰다듬어 줄거냐

모웬은 하염없이 쓰다듬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들 대화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자서방이 드디어 모웬을 발견했다.

만족 스러운 모웬ㅋㅋ

놀랍게도(?) 이렇게 생긴 모웬을 두고 브리더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이렇게 완벽하게(?) 자라날 줄 알았다면 계속 데리고 있는건데 후회된다고 말이다. 삼각형 얼굴과 털까지 완벽한 외모라고 하셨다... 나는 까막눈인가... 추바카라 놀려서 미안하다. 그래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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